24년 만의 우승 기회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명문구단 리버풀이 선두로 도약하며 리그 우승의 꿈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리버풀은 31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프리미어리그 32라운드 토트넘과의 홈경기에서 전반 2분 상대의 자책골을 시작으로 루이스 수아레스, 필리페 쿠티뉴, 조던 헨더슨의 연속골에 힘입어 4-0으로 대승을 거뒀다. 리그 8연승이자 최근 13경기 연속 무패(11승2무)의 파죽지세다.
이로써 리버풀은 시즌 22승5무5패로 승점 71을 쌓아 첼시(21승6무5패ㆍ승점 69)를 밀어내고 1위에 올랐다. 리버풀과 첼시보다 2경기를 덜 치른 맨체스터 시티(21승4무5패ㆍ승점 67)가 3위다. 리버풀은 지난해 12월 17라운드에서 카디프시티를 꺾고 선두에 오른 이후 3개월 만에 다시 순위표 맨 윗자리를 차지했다.
경기당 2.75골
브랜든 로저스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리버풀은 올시즌 32경기에서 88골을 넣었다. 20개 팀 중 최다 득점이다. 경기당 2.75골의 화끈한 화력이다.
수아레스와 다니엘 스터리지는 각각 29골, 20골을 넣으면서 득점 랭킹 1, 2위를 달리고 있다. 중원에서는 ‘리버풀의 심장’ 스티븐 제라드가 버티고 있다.
이날 리버풀은 토트넘의 수비진을 손쉽게 무너뜨렸다. 리버풀은 경기 시작 2분 만에 토트넘의 유네스 카불의 자책골로 리드를 잡았다. 전반 24분에는 수아레스가 페널티지역 왼쪽을 돌파해 강한 왼발 슛으로 추가골을 뽑아냈다. 리버풀은 후반 10분 쿠티뉴가 페널티아크 오른쪽에서 오른발 중거리슛으로 한 골을 보탰고, 후반 30분에는 헨더슨이 프리킥으로 쐐기골을 넣었다.
맨시티ㆍ첼시 맞대결에 달렸다
리버풀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아스널 등과 함께 EPL을 대표하는 구단이다. 하지만 1989~90시즌 이후 단 한 번도 리그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당시까지 통산 18번 우승을 차지해 역대 최다 우승팀이었던 리버풀은 지난 24년 동안 13번이나 우승을 이끈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맨유에 최고 클럽의 자리를 내줬다. 맨유는 통산 20회 우승을 기록했다.
리버풀은 6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다음 주 웨스트햄(11위ㆍ승점 34)과의 대결을 시작으로 운명의 6연전을 벌인다. 선두 다툼을 펼치는 맨시티(4월13일 34라운드), 첼시(4월27일 36라운드)와의 맞대결도 예정돼 있다. 리버풀은 시즌 첫 맞대결에서는 두 팀에 모두 패했다. 다행인 것은 두 경기 모두 홈에서 열린다는 것이다.
노우래기자 sport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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