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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내가 먼저 그만 던지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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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내가 먼저 그만 던지겠다고 했다”

입력
2014.03.31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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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본토 개막전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긴 류현진(27ㆍLA 다저스)은 “아쉽지만 한 경기일 뿐이다. 시즌 동안 흔한 일”이라고 개의치 않았다. 투구 내용에 대한 만족도가 높았기 때문에 승리가 날아간 아쉬움보다는 올 시즌에 대한 자신감과 기대감이 더 컸기 때문이다. 류현진은 31일(한국시간)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샌디에이고와의 시즌 개막 경기를 마친 뒤 “한국에서처럼 개막전이라는 긴장 탓에 초반 위기가 있었지만 커브, 슬라이더가 마음먹은 대로 잘 구사돼 후반에는 편하게 던졌다”고 말했다.

●오늘 투구를 자평하자면.

“초반에 위기가 많았지만 잘 넘겨서 만족스럽다. 직구, 커브와 슬라이더, 체인지업 모두 다 좋았다.”

●오늘도 1회가 좋지 않았는데

“상대 선수들이 잘 준비해서 나를 공략했을 뿐이다. 하지만 나도 그 이후에는 좋은 공 던져서 상대 선수들을 제압했다. 1회라고 특별히 문제는 없다.”

●8회가 아쉽지 않았나

“아쉽지만 한 경기일 뿐이다. 시즌 동안 자주 있는 일이다. 다음 경기 잘 준비하면 된다.”

●전반적인 오늘 컨디션은.

“전체적으로 다 좋았다. 특히 커브와 슬라이더가 좋았다. 커브와 슬라이더가 아주 잘 들어가줘 후반에 편하게 갔다.”

●1, 2회 위기를 넘긴 비결은.

“병살로 위기를 넘겼는데 낮은 볼로 병살을 잡아내려는 노림수가 맞아떨어졌다. 언제나 위기 때는 낮은 볼을 던지려고 한다.”

●투구수가 많지 않았는데 더 던지고 싶지 않았나.

“7회에 던져보니 구속도 1, 2마일 줄었고 몸도 힘들고 해서 감독에게 그만 던지겠다고 먼저 말했다.”

●홈 개막전 등판도 유력한데.

“감독님이 던지라면 던질 것이다. 몸은 괜찮으니 얼마든지 던질 수 있다.”

●사실상의 시즌 개막전을 마친 소감은.

“한국에서처럼 많이 긴장됐다. 너무 많이 긴장해서 초반에 좋지 않았다. 후반에 긴장이 풀리니까 공이 좋아졌다.”

●지난해 이맘때와 비교하면.

“지난해보다 더 편안하다. 선수들도 더 잘 알고 분위기가 더 편안하다. 하지만 심리적인 것보다 워낙 지금 몸 상태가 좋다. 발톱 부상은 이제 아주 멀쩡하다.”정리=성환희기자

한국스포츠 멀쩡하다.”정리=성환희기자 hhsung@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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