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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트 맥주, 이름 빼고 다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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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트 맥주, 이름 빼고 다 바꿨다

입력
2014.03.30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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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트진로가 대표 맥주 브랜드 '하이트'의 맛과 포장을 대대적으로 바꾼다. '하이트'라는 이름만 빼곤 다 바꾼다는 것인데, 그만큼 국내 맥주시장경쟁이 격화되고 있다는 의미다.

30일 하이트진로는 신제품 '뉴 하이트'(사진)를 내달 3일 선보인다고 30일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상표 디자인뿐 아니라 제조공정까지 전 부문에 걸쳐 신제품 수준으로 하이트를 완전히 새롭게 바꿨다"고 설명했다.

뉴 하이트는 독일 맥주전문 컨설팅 업체인 한세베버리지와 공동연구를 통해 만든 제품. 하이트진로는 맥주품질 세계화를 위해 독일, 덴마크, 일본, 태국 등 유명주류업체와 월드비어얼라이언스(WBA)를 구축하고 기술공조, 생산제휴 등을 합의했는데, 이번 뉴 하이트는 WBA 공동연구의 첫 결과물이다.

뉴 하이트는 마실 때 부드러운 느낌을 더하기 위해 쓴 맛을 줄였고, 알코올 도수도 기존 4.5%에서 4.3%로 낮췄다. 또 전 공정의 온도를 0도 이하로 유지시킨 빙점여과공법을 적용해 최적의 상태에서 맥주의 불순물과 잡미를 제거해 청량감을 구현했다고 회사측은 전했다.

하이트진로는 뉴 하이트를 출시하면서 기존 브랜드 로고와 상표 디자인도 바꿨다.

김인규 하이트진로 사장은 "이미 글로벌화된 국내 맥주시장에서 경쟁에 나서기 위해 최고 품질의 맥주로 승부하고자 대표 브랜드인 하이트를 이름만 빼고 모두 업그레이드했다"며, "20년간 300억병 이상이 팔린 한국 대표 맥주인 하이트로 세계 시장에 적극 진출하겠다"고 말했다.

고은경기자 scoopko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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