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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샐러리맨 수입왕은 81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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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샐러리맨 수입왕은 81억원

입력
2014.03.30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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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경영인 젬백스앤카엘의 이익우(사진ㆍ66) 대표가 지난해 80억원이 넘는 보수를 받아 '샐러리맨 성공신화'의 새로운 주인공이 됐다.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28일까지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상장기업 등기이사 가운데 이 대표가 지난해 81억7,900만원으로 보수를 가장 많이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대표의 급여는 1억원이었지만, 주식매입선택권(스톡옵션)을 행사해 80억원이 넘는 수익을 챙겼다. 이 대표는 주가가 1만원 안팎이던 2009, 10년에 스톡옵션으로 받은 50만4,000주 규모의 주식을 지난해 행사했다. 지난해 이 회사의 주가는 2만~4만원을 오갔다.

성균관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이 대표는 효성그룹 출신이다. 효성그룹의 모기업인 타이어코드에서 시작해 효성물산 시애틀지사 대표이사, 효성드라이비트 대표이사(1996~97년), 효성 패키징PU 사장 등을 역임했다. 이후 한국전화번호부 대표이사 등을 거쳐 2008년 젬백스앤카엘에 대표이사로 합류했다.

젬백스앤카엘은 1998년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분야의 오염물질을 제거하는 필터와 환경오염방지 및 유해가스 제거장치 등을 개발하는 카엘환경연구소에서 출발했다. 2005년 상장 후 2008년 10월 노르웨이의 젬백스사를 인수하면서 본격적으로 항암백신 등의 연구개발에 뛰어들었다. 현재 젬백스테크놀러지, 젬앤컴퍼니, 카엘젬백스 등 7개의 계열사가 있다. 업계에서는 당시 젬백스사 인수를 추진했던 김상재 대표가 백신 연구개발에 집중하기 위해 전문경영인인 이 대표를 영입했다.

이밖에 코스닥기업 중 등기이사 보수가 5억원을 넘는 곳은 모두 35개사(39명)에 달했다. 이완근 우리기술투자 대표(18억2,000만원), 김종호 소셜미디어구십구 대표(14억5,000만원), 김원남 파워로직스 대표(13억5,000만원), 박동현 메지온 대표(12억6,000만원), 하경태 플렉스컴 대표(12억2,000만원), 원석준 에스티오 대표(12억원), 김형육 한양이엔지 대표(11억8,000만원), 홍석규 STS반도체 대표(11억3,000만원) 등이 코스닥기업 등기임원 연봉 10억원을 넘게 받으며 상위권을 차지했다.

삼성전자 등 유가증권시장에서의 주요기업들의 등기임원 보수는 사업보고서 제출 마지막 날인 31일 공개된다.

강지원기자 styl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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