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고령화사회에 대비한 고령층 특화 보험상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겠다."
데이비드 코다니(사진) 시그나그룹 회장이 최근 방한해 이같이 밝혔다. 시그나그룹은 1792년 설립된 미국 생명보험그룹으로 전세계 30여개국에, 3만5,000명의 직원을 거느리고 있다. 시그나의 한국법인 라이나생명은 1987년 한국에 진출한 첫 외국계 생명보험사다.
코다니 회장은 "라이나생명은 한국 시장에 처음으로 고령층을 위한 OK실버보험, 실버암보험 등을 출시해 지난 10년간 매년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며 "가속화하는 고령화사회에 대비한 보험상품을 만들고, 고령층 대상 보험서비스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라이나생명은 그간 암 보험에 가입하지 못했던 유병자도 가입할 수 있는 암 보험을 이르면 상반기 출시하고, 고령층 고객을 대상으로 건강검진 등에서 할인을 받을 수 있는 멤버십서비스도 도입한다. 또 고령층 일자리 창출 등을 위한 시니어 카페도 운영할 계획이다.
코다니 회장은 전화영업(TM) 제한조치 등 금융당국의 규제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뜻을 내비치기도 했다. "보험산업은 전세계 시장 어디에서나 규제를 받는다. 한국 금융당국의 규제를 준수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는 것이다.
TM 인력의 근무환경 개선도 약속했다. 코다니 회장은 "라이나생명 매출의 92%가 TM 영업을 통해 이뤄지는 만큼, 최신 설비와 쾌적한 시설을 갖춰 5,600여명의 TM 인력과 임직원이 가장 일하기 좋은 회사로 만들겠다"고 했다. 최근 매입한 신 사옥에는 TM 인력을 위한 헬스장, 노래방, 카페 등의 공간이 마련됐고, 전문의료진들도 상주하고 있다.
강지원기자 styl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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