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문난 잔치에 먹을 게 없다는 속담처럼 촬영장에도 볼 게 없었다.
할리우드 영화 (이하 어벤져스2) 제작진이 30일 서울 마포대교와 세빛둥둥섬에서 촬영을 시작했다. 촬영 소식에 마포대교에 모인 시민은 영화 촬영다운 모습을 보지 못했다. 마포대교에서 촬영된 장면은 실내에서 촬영된 영상과 합성될 가능성이 크다.
“사진을 찍으면 안 됩니다.” 제작사가 고용한 경호원은 마포대교에 모인 시민의 사진 촬영을 막았다. 제작사는 초상권과 지적재산권 침해를 이유로 사진 촬영을 막았으나 정작 서울시설관리공단이 설치한 폐쇄회로화면(CCTV)은 인터넷으로 촬영장을 보여줬었다. 제작진의 요청에 따라 시설관리공단은 CCTV 방향을 돌렸다.
망원경을 이용해도 드넓은 마포대교에서 무엇을 어떻게 촬영하는지 식별하기란 어려웠다. 그러나 강변북로와 올림픽대로를 오가는 차량은 마포대교 근처를 지날 때 속도를 줄여 지체되곤 했다. 경찰청은 마포대교 교통통제를 위해 경찰 100명 이상을 동원했다.
한국 촬영에는 ‘블랙 위도우’ 스칼렛 조핸슨이 참여하지 않았다. 프랑스 언론인 로메인 도리악과 약혼한 조핸슨은 임신한 상태라서 한국 촬영에서 빠졌다. 제작사는 미국에서 찍은 실내 촬영 영상을 한국에서 찍은 영상과 합성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국 촬영은 대부분 캡틴 아메리카(크리스 에반스)와 관련됐다.
한국인으로 에 출연하게 된 수현은 세빛둥둥섬 촬영에 참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언맨으로 유명한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한국 촬영에 참여하지 않지만 한국에서 찍은 영상을 배경으로 한 장면에 등장할 계획이다.
는 내년 4월에 개봉할 예정이다.
이상준기자
한국스포츠 이상준기자 jun@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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