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관계 때문에 발생하는 고민으로 힘들어 하는 시민들을 위해 서울시가 진솔한 대화의 장을 마련한다.
서울시는 ㈜카카오와 함께 31일부터 ‘속마음 버스’를 운행한다고 30일 밝혔다. 속마음 버스는 상처를 입은 사람과 상처를 준 사람이 함께 버스를 타고 1시간 50분 동안 서울시내를 돌며 평소에 말하기 어려웠던 진심을 허심탄회하게 나눔으로써 스스로 상처를 치유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버스 탑승자들은 KBS 이금희 아나운서의 안내 멘트에 따라 서로의 고민을 공유하고 이해하는 형식으로 진행되며, 버스 내부는 ‘자연주의 살림이야기’의 이효재씨가 인테리어를 맡아 탑승자들이 편안하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도록 아늑하고 편안하게 꾸몄다.
버스 운행 코스는 여의도에서 출발해 마포대교, 자유로, 상암동을 거쳐 다시 여의도로 돌아오며, 평일은 오후 6시30분과 8시30분 2회, 토요일은 오후 4ㆍ6ㆍ10시 3회 운행된다. 일요일과 공휴일은 운행하지 않으며, 이용료는 무료다.
고민이 있는 서울시민은 홈페이지(www.momproject.net)를 통해 2주 전에 신청하면 된다. 직장 상사나 가족, 친구 등 함께 탑승하고 싶은 사람을 선택하면 시에서 취지를 설명하고 참여를 권유해 탑승 예약이 이뤄진다.
김경준기자 ultrakj@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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