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의 발전이 눈부시다.
냉장고의 눈부신 변신은 식음료 외 제품도 신선하게 보관하고 싶은 소비자의 요구가 적극 반영된 결과다. 냉장고가 냉장ㆍ냉동 시스템을 통해 보관품들을 신선한 상태로 지속적으로 유지해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물, 쌀, 김치, 와인 등 제품에 특화된 전용 냉장고가 지속적으로 출시되고 있는 것이다.
제품에 맞게 특화된 냉장고의 시작은 김치냉장고다.
김치냉장고는 잘 알려져 있듯 우리나라에서만 생산되는 특별한 유형의 가전이다. 그리고 지난해에는 ‘물’을 특화시킨 정수기냉장고가 등장했다.
LG전자는 얼음정수기를 탑재한 신개념 ‘LG 디오스 정수기냉장고’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냉장고 본연의 기능에 충실하면서 단품으로 구입하는 정수기와 같은 수준의 정수능력을 추가시킨 것이 특징이다. 정수기능을 헬스케어 매니저가 직접 방문해 관리해주는 헬스케어 서비스도 실시해 위생적으로 더 오랜 기간 사용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김치냉장고와 같이 쌀을 주식으로 먹는 우리나라의 문화를 반영해 신선하게 쌀을 보관하는데 특화된 냉장고도 있다. 바로 ‘쌀 냉장고’다.
우리나라가 계절에 따라 온도와 습도가 상이한 만큼, 쌀이 가장 맛있는 밥맛을 내는 환경을 유지시켜주는 ‘쌀 냉장고’를 이용해, 신선하게 쌀을 보관하는 것이다.
쌀 냉장고는 대부분 중소기업에서 생산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쌀의 수분 증발을 억제해 산화를 막는 방식으로 제작된 파세코의 쌀 냉장고는 3단계의 온도설정 기능이 탑재돼 장마철과 같이 습기가 많은 계절에 특히 신선하게 쌀을 보관할 수 있다. 또한 리코의 쌀 냉장고 ‘젠시앙’은 ‘저장고’를 황토를 주성분으로 제작해 황토에서 나오는 원적외선과 음이온을 통해 쌀의 맛을 유지시켜 준다.
또한 기능성 화장품, 천연 화장품, 유기농 화장품 등에 대한 수요가 커지면서 화장품을 신선하게 보관하기 위한 ‘화장품 냉장고’도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다.
천연, 유기농 화장품은 방부제가 없고, 레티놀(비타민A), 콜라겐, 한방 성분을 첨가한 기능성 화장품 중 일부는 여름철 고온다습한 환경에서 효능이 떨어지는 경우가 있으므로 화장품 냉장고에 보관하는 것이 필수적으로 되었기 때문이다.
LG생활건강은 무방부제 화장품 ‘프로스틴’을 보관하는 전용냉장고 ‘아이스메틱 셀러’를 판매 중이다. 프로스틴 제품을 보관할 수 있는 최적 온도인 5~8도를 유지해주고, 화장대에 올려 놓고 사용할 수 있는 크기에 세련된 디자인이 특징이다.
맥주나 음료수 1~2개를 저장할 수 있는 크기로 휴대가 가능한 USB냉온장고도 나왔다. ‘맥주 냉장고’로 불리며 온라인 상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진바스의 ‘USB냉온장고’는 드라이버 설치 필요 없이 USB만 꽂으면 버튼 하나로 제품을 시원하게도 따뜻하게도 만들 수 있다. 또한 휴대가 가능할 정도로 크기가 작아 사용하기도 편리하다. 야근을 하면서 맥주가 생각날 때, 사용하기에 제격이다.
업계 관계자는 “냉장고는 가전 중에서도 가장 다양한 모습으로 진화하고 있는 가전”이라며 “향후에도 소비자의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새로운 형태의 전용 냉장고가 대거 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민구기자
한국스포츠 안민구기자 amg@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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