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에게 학점 이수 등을 빌미로 돈을 요구했다는 의혹(한국일보 1월 22일 10면)과 관련해 대학 당국의 조사를 받던 교수가 결국 검찰에 입건됐다.
춘천지검 강릉지청은 학생들의 장학금과 학회비 일부를 받아 부정하게 사용한 혐의로 관동대 스포츠예술대학 음악학부 A교수를 입건했다고 27일 밝혔다.
검찰에 접수된 진정서에 따르면 A교수는 이 대학 4학년 이모(24)씨에게 전공 필수과목 이수를 빌미로 50만원을 요구하고, 학생들의 장학금을 임의로 신청해 일부를 챙기거나 편입생들로부터 학회비 명목으로 돈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관련자들을 대상으로 내사를 벌인 결과 일부 혐의가 인정된다고 판단, A교수를 입건해 수사하기로 했다. A교수는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 대학은 지난 2월 초 윤리위원회를 열어 A교수 관련 의혹에 대한 조사에 들어갔으나 아직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다. 대학 관계자는 "내부 절차에 따라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면서 "검찰 수사 결과에 따라 징계 여부와 수준을 판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손효숙기자 sh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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