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메이션 '겨울왕국'에 이어 이번엔 영화 '어벤져스' 특수다. 할리우드 흥행작인 어벤져스의 속편 촬영이 국내에서 진행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각 온ㆍ오프라인 매장에선 관련상품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2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인터넷쇼핑몰인 11번가는 최근 열흘간(18~27일) 간 히어로물 관련 상품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어벤져스는 아이언맨, 헐크, 캡틴 아메리카 등 역대 영웅들이 한꺼번에 출연하는 할리우드 흥행작이기 때문에, 가면과 피규어 등 제품이 다양하다. 영화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가면은 전월 대비 43% 늘었고, 관련 피규어 매출도 30%나 증가했다.
2012년 개봉한 원작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면서 어벤져스 DVD와 도서판매도 각각 30%와 25% 늘었다. 롯데마트에서도 같은 기간 피규어가 14%, 가면ㆍ복장 등 어벤져스 잡화가 9%가량 증가했다.
30일 서울 마포대교에서 진행될 촬영 모습을 보기 위해 망원경을 구매하거나 근처 호텔에 숙박하려는 수요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트위터 등 SNS에서는 "그날 일정 다 빼고 구경 간다. 망원경을 가져가야겠다"는 등의 반응이 올라왔다. 11번가에서 해당기간 망원경 매출은 62%나 급증했고, 여의도 콘래드 호텔 숙박주문은 30% 늘었다. 망원경은 옥션에서도 25% 가량 더 팔렸다.
김인선 11번가 장난감 담당 상품기획자는 "아무래도 할리우드 흥행작 후속편이고, 이를 국내에서 촬영하는 건 처음이다 보니 실제 촬영장면을 실시간으로 보려는 이들이 있는 것 같다"며 "촬영이 진행되는 다음달 14일까지 어벤져스 열풍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채지선기자 letmeknow@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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