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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메운(辛) 1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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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메운(辛) 1승

입력
2014.03.28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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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 끝에 몰린 안산 신한은행이 반격의 1승을 올렸다.

신한은행은 28일 안산와동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2013~14 여자프로농구 챔피언 결정전(5전3선승제) 3차전에서 춘천 우리은행을 76-71로 따돌렸다. 적지 춘천에서 2연패를 당하고 홈으로 돌아온 신한은행은 뒤늦게 첫 승을 신고했다. 양 팀의 4차전은 29일 오후 7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신한은행 김단비(24)는 19점 7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돋보였고, 곽주영(30)은 17점 6리바운드로 힘을 보탰다. 포인트가드 최윤아(29)는 9점 8리바운드 8어시스트로 트리플 더블급 활약을 펼쳤다. 외국인 듀오 엘레나 비어드(32)와 쉐키나 스트릭렌(24)은 각각 11점씩을 보탰다.

자신의 안방에서 상대팀이 우승 축포를 쏘는 것을 저지하기 위한 신한은행과 2연승 기세를 몰아 3차전에 끝내려는 우리은행은 경기 내내 팽팽하게 맞섰다. 신한은행은 65-67로 뒤진 4쿼터 종료 9초 전 곽주영이 2점슛을 넣어 승부를 연장까지 몰고 갔다.

위기를 넘긴 신한은행은 연장에 바짝 힘을 냈다. 연장 시작과 함께 최윤아가 3점포로 포문을 열었다. 이후 박혜진(24)에게 자유투로 1점을 내줬지만 스트릭렌이 연속 4점을 몰아쳐 74-68로 점수 차를 벌렸다. 또 종료 2분을 남기고는 최윤아가 상대 파울로 얻은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시켜 쐐기를 박았다. 반면 우리은행은 박혜진이 17점으로 이끌었으나, ‘맏언니’ 임영희(34)가 8점에 그쳐 추격에 실패했다.

임달식(50) 신한은행 감독은 경기 후 “선수들에게 체력이 다할 때까지 뛰어달라고 부탁했는데 열심히 뛰어줘 고맙다”며 “연장에서 더 힘을 내는 등 정신력에서 앞섰고, 최윤아는 무릎이 안 좋은데도 40분 넘게 뛰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하지만 그는 “분위기는 탔지만 체력이 어디까지 남아있는지 모르겠다”면서 “어떻게든 마지막까지 프로다운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안산=김지섭기자 oni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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