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FC 서울이 ‘천적’이자 K리그 클래식 선두를 달리고 있는 울산 현대를 상대로 연승에 도전한다. 서울은 29일 오후 2시 울산 문수구장에서 열리는 2014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5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정규리그 개막 후 3경기 무승(1무2패)을 끊어내고 4라운드에서 제주전(2-0 승)에서 처음으로 승점 3을 챙겼던 서울은 울산이 여간 부담스럽다. 서울은 지난해 울산과 4차례 맞대결을 펼쳐 1무3패로 약세를 보였다. 특히 최근 3경기에서는 1골도 넣지 못하고 모두 패했다.
서울은 올 시즌 데얀(장수), 하대성(베이징) 등 주축 선수들이 모두 빠져나간 뒤 새 판짜기에 나섰다. 전지훈련에서 갈고 닦았던 스리백 전술에 선수들이 녹아들 지 못하면서 제주전부터 다시 포백으로 돌아왔다. 그나마 왼쪽 측면 수비를 보던 오스마르(26)를 포백 앞에 전진 배치시키면서 3경기 동안 무득점에 그쳤던 득점포가 터지는 등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 최용수(41) 서울 감독은 “득점의 물꼬를 텄기 때문에 울산전이 터닝 포인트가 될 것”이라며 “쉽지 않은 경기가 되겠지만 강한 정신력을 앞세워 반드시 천적고리를 끊겠다”고 강조했다.
올해 조민국(51) 신임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울산도 선두(3승1패ㆍ승점 9)에는 올라있지만 ‘성장통’을 겪고 있다. 지난해까지 선수비 후역습을 강조하는 ‘철퇴 축구’를 구사했던 울산은 조 감독이 사령탑으로 온 뒤 점유율을 높이는 패스 축구로 팀 컬러가 바뀌었다. 그러나 수비적인 플레이에 최적화 되어 있던 선수들이 조 감독이 원하는 스타일에 좀처럼 적응하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 쉼 없이 달려온 김신욱(26)도 체력적으로 버거운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김신욱은 지난 26일 전남전(0-1 패)에서 4경기 연속 득점에 실패했다. 조 감독은 부상에서 돌아오는 수비형 미드필더 김성환(28)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다.
2연패 뒤 2연승을 거두며 정상 궤도로 올라선 ‘디펜딩 챔피언’ 포항도 29일 현재까지 승리가 없는 상주(8위ㆍ4무)를 상대로 3연승에 도전한다. 시민 구단으로 창단한 뒤 첫 승리를 챙겼던 성남(9위ㆍ1승1무2패)도 이날 강호 전북(3위ㆍ2승1무1패)과 맞대결을 펼친다. 한편 초반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2위 전남(3승1패)은 30일 제물포 원정경기에서 최하위 인천(1무3패)을 맞아 상승세를 이어간다는 각오다.
이재상기자 alexe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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