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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지사 예비후보에게 묻는다] <2> 권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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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지사 예비후보에게 묻는다] <2> 권오을

입력
2014.03.27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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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력과 행정력을 겸비했습니다."

권오을(57) 경북도지사 예비후보는 경북도의원을 거쳐 3선 국회의원을 지냈다. 또 국회사무총장까지 역임하면서 지방과 중앙에 걸쳐 넓은 네트워크를 갖추고 있다. 2012년 초부터 잠시 정계를 떠나있던 그가 일찌감치 경북도지사 출마를 선언, 선거판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권 후보로부터 경북도의 미래를 들어봤다.

-대표적 공약과 실천 로드맵을 소개해달라.

"롤모델부터 우선 말하자면 현장형인 김문수 경기도지사와 하드웨어를 소프트웨어 행정으로 변모시킨 박원순 서울시장을 들 수 있다. 서민들의 삶과 직결된 행정을 추구하기 때문이다. 도로 하나만 덜 건설하거나, 전시성 행사를 과감히 줄이면 얼마든지 예산을 절감할 수 있다. 이 예산을 교육과 복지에 쏟겠다. 우수한 학생을 양성하고 능력을 펼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교육과 행정이 힘을 합쳐야 한다. 또 경북은 전국에서 수출 흑자를 가장 많이 내고 있지만 기업들이 중앙에 법인세와 부가세를 내고 나면 지역에는 혜택이 없다. 해당 지역에 일정 세금이 돌아올 수 있도록 '지역 수출기여세' 도입을 추진하겠다. 여기다 공무원의 변화를 위해 '공무원 민원책임제'를 도입, 인사에 반영하겠다. 일도 하지 않고 책임도 지지 않는 풍토를 개선할 것이다."

-하고 싶은 일이 많을 것 같다.

"대구와 경북을 잇는 대도시권 광역전철망을 구축하고 동남권에 제2청사도 설치하겠다. 또 중ㆍ장년 실업대책의 하나로 취업지원제를 실시하고 미래 인재 양성과 인구 유출을 막기 위해 우수강사 초빙예산을 지원하겠다. 노인 보육복지 예산과 시설 확충도 빼놓을 수 없다."

-정치인으로서 오랜 경험을 쌓아왔다. 가장 보람있었던 일과 아쉬운 점을 꼽는다면.

"보람있는 일은 세가지 정도 떠오른다. 국회 의정활동을 하면서 자동차세를 연식에 따라 차등 부과토록 하는 자동차세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또 1999년 예산결산위원회에서 활동하면서 이자율 계산이 잘못된 예산 1조4,000억원을 삭감, 국민의 세 부담을 덜어줬다. 2007년에는 농산물 원산지표시제를 실시, 국내 농축산 생산자들과 소비자들을 보호했다. 반면 12년동안 야당으로 지내다 집권 여당의 중진 의원으로 제대로 일하고 싶었으나 공천탈락으로 원천봉쇄된 것은 아쉬운 일이다."

-대권을 꿈꾸는 인물이 광역단체장이 되어야 한다는 주장이 곳곳에서 일고 있다. 같은 생각인 것으로 안다.

"대통령 꿈을 꾸지 않으면 다른 시도와의 경쟁에서 뒤떨어지기 때문이다. 서울과 경기, 인천, 충남, 강원, 경남, 심지어 제주까지 광역단체장 경험을 쌓은 후 대통령 후보로 나서겠다는 인물이 줄을 섰다. 이들의 나이가 충남은 48세, 나머지는 50대 초ㆍ중반에서 많아야 60대 초반이다. 우리 사회는 인적 네트워크의 영향이 크다. 같은 세대끼리 서로 통하는 것이다. 세대교체가 늦을수록 경북의 활력을 기대하기 힘들다. 웅도의 명예회복은 물론 대한민국의 중심이 되는 경북을 건설하기 위해서는 큰 꿈을 꾸는 인물이 도지사가 되어야 한다."

-도지사 출마의도가 정치재개 발판용이라는 지적이 있다.

"도지사 출마 자체가 정치재개인데, 발판용이라는 것은 말도 안된다. 경북도지사는 한 개인의 명예를 위해 만들어진 자리도 아니고, 누구의 눈치를 보는 자리도 아니다. 이는 '정치직'이면서 '행정직'이기 때문에 경북을 경영하고 나라를 경영할 수 있는 비전과 꿈을 가진 사람이 되어야 하는 것이다. 꿈과 자신감이 있기에 출마했다."

-다른 후보에게 찾아볼 수 없는 장점은 무엇인가.

"1991년 경북도의원, 1996∼2008년 국회의원, 2010년 6월∼2011년 12월까지는 6,000명을 둔 국회사무총장까지 역임했다. 한국언론인연합회로부터 '올해를 빛낸 정치인상'을 받았고 국정감사 최우수의원, 우수 상임위원장 등 다양한 수상경력을 갖고 있다. 정치력과 행정력을 모두 갖췄다고 자부한다. 또 50대 중추세력으로 강한 체력을 갖고 있어 경북을 이끌 도지사로서 적격이라고 판단한다."

전준호기자 jhj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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