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 백령도 동쪽 북방한계선(NLL)을 침범한 북한 어선 한 척이 우리 군에 의해 나포됐다.
합동참모본부는 27일 "북한 선박 한 척이 오후 5시56분쯤 서해 백령도 동방 해역의 NLL을 1.8㎞ 월선했다"며 "우리 군은 해군 고속정을 근접 기동시켜 수 차례의 경고 통신과 경고 사격 등 강력한 퇴거 조치를 했으나 이에 불응해 오후 8시쯤 나포했다"고 밝혔다. 합참 관계자는 "북 선박 나포는 당시 해상 여건이 악화됨에 따라 승선 인원의 안전 등을 고려한 조치였다"고 설명했다. 나포된 북한 선박에는 3명이 타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군은 관계 기관 등과 함께 북한 선박의 침범 경위 등을 조사해 필요한 조치를 할 방침이다. 군 관계자는 "북 선박이 퇴거 조치에 고의로 응하지 않은 게 아니라 엔진 고장으로 돌아가지 못한 거라면 절차를 밟아 돌려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권경성기자 ficcion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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