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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토토 새 사업자 누구?

입력
2014.03.27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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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진흥투표권(스포츠토토)발행사업 수탁을 희망하는 기업들이 속속 나서고 있다. 지난 12일 중견기업 오텍그룹이 입찰 의사를 가장 먼저 발표한 가운데 유진기업도 26일 사업자 선정 레이스에 본격 뛰어들었다. 여기에 팬택C&I, 보광, 대상, 삼천리, 휠라 등도 합류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기존 사업자인 오리온은 사주가 법적 처벌을 받아, 입찰 참여가 불가능하다.

지난해 스포츠토토 발매액은 3조700억원선으로 알려졌다. 수탁 사업자 오리온이 벌어들인 순이익은 이중 100억원선. 하지만 이번에 발표된 제안요청서에는 수수료율이 2.073%(부가세 포함)로 기존 수수료율(3.5%)보다 줄면서 수익성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스포츠토토 발매액이 매년 늘어나는 추세여서 적자가 나지 않는 사업이라는 게 매력적이다.

스포츠토토 사업자로 선정되면 여자축구단과 휠체어 테니스단도 함께 인수해야 한다. 여기에 기존 오리온에서 스포츠토토 운영을 담당해온 기존 인력도 상당수 떠안아야 할 전망이다. 오리온 관계자는 "이번에 공고된 제안 요청서에는 '새로운 사업자가 기존 수탁 업체 직원들을 합리적으로 인수인계 한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라며 "10년 이상 스포츠토토 운영에 종사해온 기존 직원들의 고용 보장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민체육진흥공단(이사장 정정택)은 내달 1일 오후 2시 서울지방조달청 별관 대강당에서 스포츠토토 사업설명회를 열기로 했다. 입찰은 29일 오전 9시부터 시작되고 5월 8일 오전 10시에 마감된다. 입찰희망 업체는 납입자본금 300억원 이상, 순운전자본금 270억원 이상이어야 하고 계약기간 동안 부채비율이 150% 이하를 유지해야 한다. 특히 도덕성 기준이 크게 강화되면서 제안업체의 지분비율이 5% 이상인 구성주주와 구성주주의 대표이사, 구성주주의 최대주주, 특수관계인은 최근 3년 이내에 투표권사업(스포츠사업) 및 유사사업 관련 법령 위반에 따른 금고 이상의 형사처벌을 받은 사실이 없어야 한다. 새 사업자는 기존 사업자 계약이 끝나는 7월3일부터 2019년 6월 30일까지 5년간 스포츠토토 사업을 운영하게 된다.

최형철기자 hc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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