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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EU, 러시아 에너지 제재 공조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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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EU, 러시아 에너지 제재 공조 검토

입력
2014.03.27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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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26일 브뤼셀 유럽연합(EU) 본부에서 헤르만 반롬푀이 EU 정상회의 상임의장 등과 회담을 갖고 유럽이 러시아 에너지 의존에서 벗어나도록 미국이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오바마는 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해 미국과 유럽은 통일된 입장을 갖고 있다고 밝히고 "러시아가 이번 사태로 미국과 유럽 사이에 균열이 발생할 것으로 생각한다면 잘못"이라고 지적했다. 오바마는 "미국과 EU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영토 침범을 계속할 경우 강력한 추가 제재를 협의하고 있다"며 러시아 에너지 부문에 대한 제재가 검토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오바마는 또 EU 국가는 에너지 수입선을 다변화해야 한다며 미국은 유럽이 러시아 에너지 의존에서 벗어나도록 도울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양측은 회담 후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우크라이나 사태는 유럽의 에너지 안보 강화 필요성을 입증했다"며 "우리는 유럽의 에너지 안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새로운 협력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EU는 미국과 에너지 분야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FTA 협상을 서둘러 진행하기를 희망하고 있다.

아울러 오바마는 러시아 침공에 취약한 동유럽 국가에 대해 정상적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병력을 유지해야 하며 아울러 28개 나토 동맹국들은 비상사태에 대한 대응 계획을 수립해 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척 헤이글 미 국방장관은 이날 워싱턴에서 영국 필립 해먼드 국방장관과 공동 기자회견을 열어 "러시아 국방장관이 내게 말한 것과 정반대의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미 당국자들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접경에 장갑차와 전투기 등을 갖춘 2만 병력을 배치해 명령이 떨어지면 바로 우크라이나 동부를 장악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현우기자 777hyunwo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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