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불교천태종 제17대 총무원장 춘광(春光ㆍ60) 스님의 취임 법회가 27일 충북 단양군 구인사에서 열렸다. 법회에는 대한불교조계종 일면 호계원장, 진각종 회정 통리원장 등 국내ㆍ외 불교 지도자와 정ㆍ관계 인사 등 2,000여명이 참석했다.
춘광 스님은 총무원장 취임사에서 "경쟁이 과열되면서 국민이 '상대를 밟고 올라서지 못하면 내가 밟힌다'는 식의 극단적이고 이기적인 생각을 품게 됐다"며 "상대를 존중하고, 손해를 보더라도 나를 낮추며 남과 공명하면 큰 울림으로 세상에 퍼져 나갈 것"이라고 했다. 춘광 스님은 그러면서 "스님이 신도를 대할 때도, 부모가 자식을 대할 때도, 상사가 부하 직원을 대할 때도 덕을 바탕으로 하면 세상에 자비의 꽃이 피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천태종 종정 도용 스님은 법어를 통해 "오랫동안 선을 닦고 수행을 쌓아 그 공덕 인연을 중생들에게 회향하니 모두가 깨끗한 믿음과 기쁨으로 따르는구나. 봄이 오면 천하의 풀이 절로 푸르니 한마음 한 뜻으로 맑은 연꽃 피워내어라"고 밝혔다.
춘광 스님은 천태종을 중창(重創)한 상월 스님을 은사로 1971년 구인사에서 출가했으며 부산 삼광사와 서울 관문사 주지, 총무원장 권한대행을 지냈다.
권대익기자 dkwon@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