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패스트푸드점이나 각종 상품의 할인 쿠폰을 가장한 사기 문자 메시지(스미싱)가 돌고 있어 이용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
27일 보안업계에 따르면 최근 휴대폰으로 특정업체나 제품의 할인쿠폰 문자메시지를 가장한 스미싱이 늘고 있다. '롯데리아 이벤트 불고기버거세트 70% 할인쿠폰''롯데리아 라츠버거 할인세트''한우 연인팩 무료 증정권' 등 다양한 스미싱이 26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신고됐다.
이런 스미싱은 단축 인터넷주소가 첨부돼 있는데 이를 누르면 악성코드 배포 사이트로 연결돼 휴대폰의 개인정보를 빼가게 된다. KISA의 이상헌 사이버사기대응팀장은 "요즘 경제가 어렵다보니 할인쿠폰이나 무료증정권을 가장한 스미싱이 늘고 있다"며 "보통 한가지 문자를 수 천~수 만 건씩 배포하기 때문에 스미싱은 신고된 건수보다 훨씬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KISA에서는 문제가 된 인터넷 주소 다수를 차단 조치했다. 그러나 스미싱 배포자들이 다른 인터넷 사이트를 만들어 추가 배포할 가능성이 높다.
KISA에서는 인터넷주소가 첨부된 문자메시지가 들어오면 일단 의심해 보고 누르지 말 것을 권고했다. 이 팀장은 "지인이 보내준 문자메시지도 인터넷주소가 첨부돼 있으면 주의하는 게 좋다"며 "롯데리아처럼 널리 알려진 브랜드의 경우 매장에 실제로 쿠폰이 있는 지 전화로 확인해 보는 것도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최연진기자 wolfpack@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