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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가상화폐 규모 7조5000억원 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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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가상화폐 규모 7조5000억원 달해

입력
2014.03.27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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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통용되는 가상화폐 발행규모가 7조5,0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가상화폐란 신용카드 포인트(포인트형)나 사이버 공간에서 게임 아이템을 구매할 때 사용하는 사이버머니(사이버머니형), 온라인상의 가상화폐인 비트코인(대안화폐형) 등을 말한다.

27일 현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포인트형 가상화폐 발행규모는 2조9,000억원, 사이버머니형은 4조6,000억원이고, 국내 비트코인 거래소에서 거래되는 일 평균 거래규모 1억4,000만원을 합치면 총 7조5,001억4,000만원에 달한다.

현재까지는 비트코인과 같은 가상화폐가 기존 화폐제도에 영향을 줄 정도로 큰 규모가 아니어서 국가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했다. 하지만 연구원은 향후 가상화폐 유통시장이 팽창하면 국가경제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보고, 이에 따른 정책당국의 제도적 보완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장우석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미국에서도 비트코인을 화폐로 인정해 이에 따른 소득세를 부과하기로 했다"면서 "가상화폐에 대한 과세문제뿐 아니라 결제서비스, 금융자동화기기(ATM) 도입, 환전거래소 안전성 문제 등을 포괄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지원기자 styl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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