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맥키스사 - 자치단체 서로 '네 탓' 공방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맥키스사 - 자치단체 서로 '네 탓' 공방

입력
2014.03.27 11:12
0 0

대전 대덕구 계족산에서 매년 5월 열리는'계족산 황톳길 맨발축제'가 취소되면서 행사 주최측인 맥키스사(옛 선양)와 대전 대덕구가 미묘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27일 대덕구에 따르면 맥키스는 최근 보도자료를 통해 주차시설과 화장실 등 편의시설 부족 등을 이유로 2014년 계족산 황톳길 맨발축제를 잠정 중단한다고 밝혔다.

맥키스는"2006년부터 시작된 맨발축제에 관람객이 몰리면서 매년 주차공간과 화장실 등 편의시설 부족이 문제였다"며"이런 상황에서 행사를 강행하는 것은 참가자들에게 좋지 않은 이미지를 심어줄 우려가 있어 부득이 행사를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문제는 중단 원인이 행사장인 계족산 진입로의 도로 주차장을 없애고 인도를 조성하는 공사때문으로 알려지면서 대덕구에 비난이 쏟아진 것. 이 같은 비난은 맨발축제를 만든 조웅래 맥키스회장이"계족산 황톳길 이용의 가장 큰 애로사항이 주차시설 부족인데 아무 대안도 없이 주차시설을 보행로로 바꾸고 있다"는 글을 페이스북에 올리면서 촉발됐다. 대덕구의 주차장 공사 때문에 황톳길 맨발축제가 중단된 것으로 인식할 수 있는 발언이었다.

이에 대해 대덕구가 발끈했다. 대덕구는 즉각 해명자료를 내고"맥키스 관계자가 구청을 방문해 회사 사정 및 부대시설 부족으로 행사 중단을 통보한 이후에 인도조성 공사를 시작했다"며"보도조성공사 때문에 행사가 중단된 것처럼 발표한 것은 사실을 호도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대덕구는"보도조성공사는 시민의 통행 안전을 확보하는 사업"이라며"시민의 안전이 그 어떤 축제나 행사와도 바꿀 수 없는 구행정의 최우선 과제"라고 불쾌감을 표시했다.

대덕구는 5억원을 들여 장동 3거리 입구 부근에서 계족산쪽으로 1㎞가량 도로변 주차공간을 없애고 인도를 설치하는 공사를 지난 17일 착공해 다음달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

논란이 확산되자 조 회장은"대덕구가 사전협의나 대안도 없이 기존 주차시설의 반 이상이 사라지는 공사를 하고 있어 안타까운 마음을 표현하다 보니 오해를 사게 됐다"며"맨발축제 중단과 대덕구 공사와는 무관하다"고 진화에 나섰다.

대덕구 관계자는"계족산을 찾는 시민들의 애로 사항을 구청도 잘 알고 있다"며"시민들이 계족산에 안전하고 편리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허택회기자 thheo@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