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순천시 신도심지역 중심을 가로지르며 흉물처럼 자리한 고압철탑 22기가 올해 안에 모두 철거된다. 시민들의 건강권 확보는 물론 건축물 고도제한 해제 등으로 지역에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전력공사는 순천신도심 지역의 고압전선 지중화 및 변전소 옥내화 사업이 마무리돼 케이블 연결과 철탑 철거에 착수한다고 27일 밝혔다. 이 사업에는 총 745억원의 예산이 들어갔으며 2008년부터 진행해왔다.
순천시 조례동에 위치한 순천변전소는 일제강점기인 1937년 건설돼 순천 관내와 일부는 여수·광양지역에 전력을 공급하고 있다. 이번 지중화로 인해 철거되는 고압 철탑은 총 22기로 변전소에서 광양방면 10기, 여수방면 8기, 승주방면 4기로 15만4,000볼트 고압 송전선이 설치돼 있다.
이 고압철탑은 순천 신도심 중심지역인인 연향·조례 지역을 관통해 주민 건강에 심각한 위협요소가 돼왔고 도시미관 저해, 송전선로 주변의 건축행위 제한을 받는 등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어왔다. 한전은 5-6월쯤 철탑 철거를 시작해 연말까지 모두 완료할 계획이다.
순천시 관계자는 "신도심 중심에 흉물스런 고압철탑이 수십 개나 지나가 시민들이 재산권 침해 등으로 불이익을 받아왔다"며 "송전선이 사라지면 도시미관이 개선되고 고도제한도 풀려 지역경제가 한층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하태민기자 ham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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