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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 시내버스 업체 대표 무더기 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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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 시내버스 업체 대표 무더기 구속

입력
2014.03.27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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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억원에 가까운 회사자금과 재정지원금을 횡령, 편취한 충남 천안지역 시내버스 업체대표 모두가 검찰에 구속됐다.

대전지검 천안지청(지청장 이정만)은 27일 천안의 3개 시내버스 회사 전ㆍ현직 대표 4명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및 사기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천안지역을 운행하는 3개 시내버스 대표인 이들은 2008년부터 최근까지 비수익 노선 적자 보전 등을 위해 시로부터 받은 재정지원금과 회사 자금 가운데 수십억원을 횡령하거나 편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3개 시내버스사는 천안시로부터 매년 재정지원금과 무료환승 손실보상금, 대폐차지원금 등의 명목으로 100억원에서 150억원까지 지원을 받았다.

이 지청장은 "시내버스회사의 불법운영이 오래 전부터 관습화돼 최악의 지경에 빠진 상태로 1∼2년 더 지속했다면 시내버스가 모두 멈춰서는 지경에 이르렀을 것"이라며 "서민의 발이 되는 대중교통의 왜곡된 운영체계를 바로잡는 계기가 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오전 천안의 한 시내버스 차고지에 주차해 놓은 차량 10대의 앞유리가 파손돼 한때 운행에 차질을 빚었다.

검찰과 경찰은 이 회사 내부 비리와 관련, 최근 사장이 구속되는 과정에서 선임한 업무 대행자에 불만을 품은 내부 직원의 돌발적 소행이 아닌가 보고 수사 중이다.

이준호기자 junho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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