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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천·음성군 AI 수습 국면 맞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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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천·음성군 AI 수습 국면 맞나

입력
2014.03.27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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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진천군과 음성군에서 가금류 이동제한이 해제되는 등 이 일대 조류 인플루엔자(AI) 사태가 수습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27일 충북도와 진천·음성군에 따르면 지난 1월 27일 진천군 이월면 종오리 농장에서 처음 AI가 신고된 것을 비롯해 이들 지역 6곳에서 AI가 잇따라 발생했다.

그러나 좀처럼 수그러들 기미를 보이지 않았던 AI는 지난달 26일 이후 더 이상 발생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진천군은 AI가 처음 신고된 이월면과 덕산면 농가 반경 10㎞경계지역에 내렸던 가금류에 대한 이동제한 조치를 30일 해제할 예정이다.

이어 1일에는 문백면의 AI발생농가 인근의 진천읍ㆍ문백면 지역의 이동제한도 풀린다.

음성군도 대소·맹동면과 금왕읍의 경계지역에 대한 이동제한 조치를 30일 해제키로 했다.

하지만 인근 증평군과 충남 천안, 경기도 안성 등지의 AI발생으로 경계지역에 포함된 진천군 초평면과 문백면 일부 지역, 음성군 삼성면 등의 이동 제한조치 해제 여부는 다음 달 초에 결정될 예정이다.

진천군 관계자는 "경계지역에 포함된 오리·닭에 대한 검사가 진행 중인데 현재까지는 별다른 이상 징후가 없다"며

"검사가 이번 주 중에 마무리되면 이동제한이 해제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동제한의 해제로 AI가 진정 국면에 들어갔지만 오리 등의 재입식은 5월 중순쯤이나 가능할 전망이다.

입식을 하려면 전국적으로 AI가 종료된 뒤 축사 등에 쌓아놓은 분변 처리가 가능하고, 3주간의 입식시험과 분변 바이러스 검사 등을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종오리나 산란계 농장은 알을 낳을 정도로 키우는데 적지 않은 기간이 필요해 이들 지역에서 가금류 기반이 예전 수준을 회복하는 데는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충북 도내에서는 진천ㆍ음성군과 청원군, 증평군에서 AI가 발생해 108개 농가의 가금류 180만 9,000마리(닭 24개 농가 87만 3,000마리, 오리 83개 농가 93만 6,000마리, 타조 1개 농가 51마리)를 살처분했다. 이 가운데 진천ㆍ음성 지역의 살처분 가금류는 도내 전체의 95%이상을 차지하는 등 가장 큰 피해를 입어 오리와 닭 사육기반이 사실상 무너진 상황이다.

한덕동기자 dd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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