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개념 탄소 제로 건축물인 강원 강릉시 '녹색도시 체험센터'가 28일 문을 연다.
경포호 남측, 초당 허균ㆍ허난설헌 유적공원 인근에 위치한 녹색도시 체험센터는 유선형의 건물 2동으로 이뤄졌다. 강릉을 대표하는 소나무 뿌리를 형상화했다. 모두 350억 원의 사업비가 들어갔다.
이들 건축물은 유리의 에너지 손실 최소화를 위해 3중창을 적용하고, 건물 외부를 일반건물의 2배 두께로 단열 시공해 열효율을 높인 것이 것이 특징.
컨벤션센터 지붕과 체험연수센터 발코니에 설치한 태양광 발전 설비는 하루 평균 492kwh, 연간 약 18만kwh의 전력을 자체 생산한다는 게 강릉시의 설명이다. 특히 에너지 제로 건축물의 핵심기술인 100kwh급 대용량 에너지 저장장치(ESS)를 통해 낮에 생산한 전력을 저장해 놓았다가 일몰 후 체험연수센터의 야간전력으로 활용한다.
건물의 냉ㆍ난방과 급탕을 위해 지열 히트펌프 시스템을 도입했다. 이 시스템은 연중 15도를 유지하는 땅속 온도를 펌프로 순환시키는 것으로, 연간 2억2,000만 원 가량의 비용절감 효과를 거둘 것으로 강릉시는 보고 있다.
이와 함께 체험ㆍ연수센터 외부공간은 전기버스 1대와 전기차 충전 인프라 4대, 자전거교육장과 자전거도로, 에너지 테마파크, 석호 생태관 등으로 이뤄진 복합공간으로 조성했다. 강릉시 관계자는 "다양한 친환경 체험ㆍ전시ㆍ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해 관광객 유치에 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박은성기자 esp7@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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