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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현대캐피탈 챔프전, 친정 팀에 비수 꽂는 선수는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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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현대캐피탈 챔프전, 친정 팀에 비수 꽂는 선수는 누구

입력
2014.03.27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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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을 앞두고 남자 프로배구 최대의 화두는 ‘월드 리베로’ 여오현(36ㆍ현대캐피탈)의 이적이었다. 삼성화재 소속이었던 여오현은 FA 2차 협상 마지막 날인 2013년 5월20일 극적으로 ‘라이벌’인 현대캐피탈 유니폼을 입었다. 그리고 2주 뒤 신치용 삼성화재 감독은 여오현의 보상 선수로 베테랑 센터 이선규(33)를 데려왔다.

그렇게 약 10개월의 시간이 흘렀다. 많은 이들의 예상대로 삼성화재와 현대캐피탈은 28일부터 열리는 2013~14 V리그 챔피언 결정전(5전3승제)에서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과연 어느 선수가 친정 팀에 비수를 꽂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여오현은 자타공인 최고의 우승 청부사다. 실업 시절인 2000년 3라운드 1순위로 삼성화재에 입단했던 그는 지난 시즌까지 우승 트로피를 6년 연속 들어올렸다. 현대캐피탈로 온 뒤에도 실력은 예전 그대로다. 레프트 임동규와 함께 수비를 이끌며 정규리그에서 디그 1위(세트당 2.786개), 수비 2위(6.750개)를 차지했다.

챔프전을 정조준하고 있는 여오현의 목표는 단 한가지다. 새로운 팀에서 정상에 오르는 것이다. 여오현은 친정 팀과의 맞대결에 대해 담담한 표정을 지으며 “선수들 사이에 자신감은 충분하다”면서 “오직 이긴다는 생각만 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화재는 올 시즌을 앞두고 이선규를 데려오며 약점으로 꼽혔던 센터 포지션에 대한 고민을 덜었다. 4차례 블로킹 1위에 올랐던 ‘거미손’ 이선규는 정규리그에서 속공 1위(성공률 64.84%), 블로킹 6위(0.561개)에 오르며 신 감독을 흡족하게 만들었다.

무엇보다 이선규는 현대캐피탈 주포 아가메즈(29)에게 강했다. 총 36차례 블로킹을 시도해 10개의 블로킹을 성공, 팀 동료 고희진(11개) 다음으로 아가메즈의 공격을 많이 막아냈다. 신 감독이 이선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질 수 밖에 없다.

이 밖에도 지난 2010년 박철우(29ㆍ삼성화재)의 자유계약선수(FA) 이적으로 팀을 옮긴 베테랑 세터 최태웅(38ㆍ현대캐피탈)도 친정 팀과의 맞대결에 대한 각오가 더 남다를 수 밖에 없다. 최태웅은 “영원한 강팀은 없다”며 “반드시 정상에 서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이재상기자

한국스포츠 이재상기자 alexei@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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