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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개막 관전 포인트

입력
2014.03.27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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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의 계절이다. 출범 33년째를 맞은 프로야구가 기나긴 겨울잠을 깨고 이번 페넌트레이스 대장정을 시작한다. 개막 2연전은 29일 오후 2시 대구(삼성-KIA), 인천(SK-넥센), 부산(롯데-한화), 잠실(두산-LG) 등 전국 4개 구장에서 일제히 열린다. 9구단 체제로 두 번째 시즌인 2014 프로야구는 팀간 16차전, 팀 당 128경기, 총 576경기를 벌여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상위 4개 팀을 가린다.

대구 삼성-KIA

통합 4연패를 노리는 삼성과 명가 재건을 꿈꾸는 KIA가 맞붙는다. 삼성은 개막전 선발로 윤성환을 예고했고, KIA는 공개하지 않았지만 일본프로야구 다승왕 출신 DJ 홀튼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현역 선수 중 가장 많은 개막전 통산 3승을 거둔 윤성환이 승수를 쌓을지 관심을 모은다. 역대 개막전 최다승 투수는 OB(현 두산)에서 뛴, 6승을 수확한 장호연(은퇴)이다. 양 팀 분위기는 대조를 이룬다. 삼성은 임창용 영입으로 뒷문 걱정을 덜어낸 반면 KIA는 개막 전부터 김진우, 유동훈, 곽정철, 박지훈 등 투수들의 줄 부상으로 구멍이 생겼다. 개막전 시구는 드라마 ‘응답하라 1994’에서 삼천포 역으로 인기몰이를 한 배우 김성균이 맡았다. 개막전 공식 행사 말미에는 지난해까지 삼성에서 뛰었던 오승환(한신)의 안부 인사 및 응원 동영상 메시지를 전광판에 상영할 예정이다.

인천 SK-넥센

프로야구 최고의 투수와 타자가 첫 판부터 정면충돌한다. SK가 김광현을 개막 선발로 예고하면서 2년 연속 홈런왕을 차지한 박병호와의 맞대결이 성사됐다. 김광현은 어깨 부상을 완벽히 털어내고 시범경기부터 시속 150㎞ 이상의 광속구를 뿌리며 에이스의 귀환을 알렸다. 전문가들 역시 올 시즌 가장 기대를 모으는 투수로 주저 없이 김광현을 꼽았다. 이들의 통산 맞대결 성적은 26타수8안타(타율 0.308) 1홈런으로 박병호가 강했다. 그 동안 김광현의 몸 상태가 100%가 아니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올 시즌 맞대결은 또 다른 양상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 메이저리그 통산 135홈런을 터트린 SK 외국인 타자 루크 스캇의 방망이 솜씨도 기대를 모은다. SK는 개막전에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성공개최 기원 행사를 진행한다. 시구는 2013년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우승을 차지한 김유진(인천시청)이 한다.

부산 롯데-한화

롯데와 한화는 미디어데이부터 개막전 선발 투수 공개를 두고 치열한 신경전을 펼쳤다. 김응용 한화 감독은 선발 투수를 공개하려고 했지만 김시진 롯데 감독이 끝까지 함구하며 양 측 모두 결국 공개하지 않았다. 양 팀 예상 선발은 롯데 송승준-한화 송창현이다. 지난 겨울 역대 자유계약선수(FA) 최고 금액 1, 2위를 갈아치운 롯데 강민호(4년 75억원), 한화 정근우(4년 70억원) 두 명 중 누가 팀 승리와 함께 웃을지도 관전 포인트다. 또 한화는 정근우와 이용규의 국가대표 테이블 세터진이 펠릭스 피에-김태균-최진행의 클린업 트리오에 얼마만큼 밥상을 차려줄지 관심을 끈다. 롯데는 홈 개막전에 주요 선수 팬 사인회와 치어리더 공연, 페이스 페인팅 등 다양한 행사를 준비했고, 허남식 부산시장이 시구를 한다.

김지섭기자

한국스포츠 김지섭기자 onion@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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