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안(27ㆍ양평군청)이 태백장사 꽃가마를 탔다.
이재안(양평군청)은 27일 충북 보은군의 보은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IBK기업은행 2014 보은장사씨름대회 태백장사(80㎏ 이하) 결정전(5판3선승제)에서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 이진형(울산동구청)을 3-0으로 물리쳤다. 이로써 이재안은 올해 설날대회에 이어 시즌 2관왕을 달성했다.
이재안은 고비였던 16강에서 한승민(의성군청)을 가뿐히 따돌려 무난히 8강까지 진출했다. 8강과 4강에서는 각각 이광석(울산동구청), 정재욱(현대코끼리씨름단)을 제압하고 결승에 안착했다. 결승 상대는 보은 대회 3연패를 비롯해 통산 7번의 태백장사에 오른 강자 이진형이었다. 둘은 지난해 결승에서 만나 이진형이 웃었다.
설욕을 노린 이재안은 첫 번째 판에서 잡채기로 들어오던 이진형을 밀어치기로 맞받아쳐 기선을 제압했다. 이후 이진형에게 잡채기와 오금당기기로 두 판을 내리 더 따내 승부를 마무리했다.
이재안은 경기 후 “이번 대회에서는 설날 대회 우승으로 인해 자신이 있었다”며 “지난해까지만 해도 (한)승민이 형이나 (이)진형이 형에게 매번 패했는데 이번에 모두 승리해 더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시즌 2관왕을 했다는 것이 아직도 안 믿긴다”면서 “진형이 형이 태백급에서 기록한 7번의 장사타이틀을 넘어 태백급에 한 획을 그을 수 있는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지섭기자
한국스포츠 김지섭기자 onion@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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