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 부위를 절개하지 않고 작은 구멍을 뚫은 뒤 그곳으로 특수 내시경과 로봇칼을 집어 넣어 수술하는 로봇수술. 회복이 빠르고 흉터가 적어 점차 확산하고 있다. 수술 할 때 일반적으로 4개의 구멍을 뚫지만, 미용에 민감한 여성들은 그것마저 줄여 주었으면 하는 마음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는 현실이다. 계명대 동산병원이 올 들어 부인암 영역에서도 단일공 로봇수술에 성공해 주목 받고 있다.
계명대 동산병원은 최근 부인암 환자에 대해서도 복부에 1개의 구멍만 뚫어 하는 단일공 로봇수술에 성공했다고 27일 밝혔다. 부인암 영역에서 단일공 로봇수술에 성공한 것은 삼성서울병원에 이어 국내 2번째다.
이 병원 조치흠(산부인과 교수ㆍ사진) 로봇수술센터장은 지난달 21일 난소종양과 자궁근종 환자를 대상으로 단일공 로봇수술을 지역 최초로 시행한 데 이어 8명 연속 성공했다. 지난 26일에도 57세의 자궁내막암 환자에게 단일공 로봇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 환자는 수술 후 3일만에 퇴원할 예정이다.
로봇수술은 일반적으로 환부를 절개하지 않고 4개의 작은 구멍을 내 하기 때문에 흉터가 적게 나고 회복이 빠른 장점이 있다. 특히 단일공 로봇수술은 1인치 미만의 구멍 1개만 뚫기 때문에 미용에 민감한 여성환자들에게 안성맞춤이다.
조 교수는 “풍부한 복강경, 로봇수술 경험과 숙련된 의료진들이 있기에 가능했다”며 “6월에 단일공 로봇수술과 관련한 학술심포지엄을 열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광진기자 kjche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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