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환경은 일종의 생태계다. 자연 생태계의 동물들처럼, 경제 생태계 안에서 기업들은 생기고 또 쓰러진다. 강한 기업들은 살아남고, 약한 기업들은 도태되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자연생태계보다 기업생태계에 훨씬 더 힘든 경쟁의 법칙과 적자생존의 원칙이 작동하고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박근혜정부의 키워드인 '창조경제'에 맞춰 기업들도 '창조경영'에 총력을 쏟고 있다. 창조경영은 갈수록 치열해지는 글로벌 및 국내경제환경 하에서 생존을 위한 필수조건이기도 하다. 끊임없는 자기혁신과 창조적 가치창출을 통해 새로운 먹거리를 찾는 기업 만이 살아남는다. 국내 기업들은 어떤 노력들을 경주하고 있는지 들여다 본다.
국내 최대이자, 글로벌 톱10 자동차부품 기업인 현대모비스는 올해를 '글로벌 톱5'도약을 위한 '기초체력 다지는 해'로 삼고 전사적인 혁신운동에 들어간다. 지금까지 현대기아자동차의 글로벌 시장 진출에 따라 무난한 성장을 이어왔고, 오토모티브뉴스 선정 글로벌 TOP10 자동차 부품업체에 3년 연속 편입되는 쾌거도 이뤘지만 이젠 '떨어지는 과실'만 챙기지 않을 것이란 자세다.
핵심은 글로벌 자동차회사에 대한 부품공급확대.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2020년 글로벌 톱5라는 전사적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자체 기술 경쟁력을 확보, 다른 완성차 업체에 대한 수출을 전체 매출의 20%까지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이를 위해 현대모비스는 품질 경쟁력 및 연구개발 능력강화, 선진 생산시스템 구축, 상생의 조직문화 활성화 등을 올해 경영방침으로 확정했다"고 말했다.
자동차 모듈, 부품의 경쟁력은 뭐니뭐니해도 품질에서 비롯된다. 현대모비스는 이를 위해 전 세계 각 국가별 현지특성을 고려한 제품표준 프로세스 구축과 글로벌 현지직원들의 교육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제동ㆍ조향장치와 램프‧에어백 등 핵심부품 외 첨단 전장부품 부문에서도 차세대 먹거리 확보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현대모비스는 글로벌 시장에서 다른 완성차 업체들에 대한 수출 확대를 기조로 하고 있는 만큼 각국의 교통문화와 기후환경 등 국가별 차이점을 고려, 해당 지역에 특성화된 제품을 개발하고 글로벌 현지 시장의 요구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
이 같은 다양한 노력들도 내부 구성원, 협력사들과의 소통이 원활하지 않으면 그 결과를 기대하기 어려운 일. 현대모비스는 자사 공장을 오픈해 협력사들로 하여금 선진 생산 설비 및 시스템을 견학하게 하고, 모든 협력사에 표준화된 관리시스템을 도입해 생산공정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게 한다는 방침이다. 회사 관계자는 "협력사들의 품질 개선 지원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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