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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지사 예비후보에게 묻는다] <1> 김관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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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지사 예비후보에게 묻는다] <1> 김관용

입력
2014.03.26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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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련한 뱃사공이 물길을 잘 만들어갑니다."

김관용(72) 경북도지사가 27일 예비후보로 등록한다. 현직 도지사의 프리미엄을 포기하고 선거판에 본격적으로 뛰어드는 것이다. 김 지사의 경쟁력은 자타가 공인한다. 구미시장 3선과 경북도지사 재선의 경력과 소탈한 스타일은 각종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확인된다. 선두를 달리는 만큼 견제도 세다. 김 지사로부터 3선 도지사를 향한 포부를 들어봤다.

-민선5기가 마무리단계다. 새 도전을 앞두고 경북도정을 자평한다면.

"민선5기 경북도는 '나라의 부강은 지방에서 비롯된다'는 '방부자향(邦富自鄕)'의 정신으로 투자유치 20조원 초과 달성, 정부 예산 10조원 유치, 3년 연속 수출 500억달러 돌파, 22만개가 넘는 일자리, 무역흑자 전국 1위의 성과를 달성했다. 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2013과 새마을운동 세계화사업, 30년 만의 결단으로 이뤄진 경북도청 이전, SOC 확충, 찾아가는 행복병원 등 맞춤형 복지를 구현했다. 하지만 신공항 유치에 성과를 거두지 못했고 구미의 불산 누출사고와 경주 리조트 참사는 안타깝기 그지 없다."

-민선6기 대표 공약과 실천 로드맵은.

"민선5기의 화두는 경제와 일자리였다. 도민들이 행복한 경북을 위해서는 민선6기도 마찬가지다. '김관용의 약속 9'를 소개하면 투자유치 30조원, 수출 700억달러, 좋은 일자리 10만개, 지역균형발전 위한 동남권 개발, 정신문화의 수도 안동, 새천년 문화융성의 중심 경주, 신해양실크로드의 모항 포항, 대가야 르네상스의 중심 고령권 개발 등이다. 특히 구미-포항 국가산업단지 조성을 통해 외국인들이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1%의 유치 가능성만 있다면 달려가는 특공대를 운영할 계획이다. '좋은 일자리만들기 위원회'와 '여성청년국'도 신설하고, 환동해발전본부를 설치해 해양수산과 과학기술, 원자력, 에너지 클러스터를 통해 동해안 지형도를 바꾸겠다."

-현직 단체장을 좀 더 유지해도 되는데, 27일 예비후보 등록은 뜻밖이다.

"현직을 유지하면서 선거를 준비하는 것이 유리하지만 정책 대결을 통해 도민의 선택에 따르기 위해 선거 70일 전에 예비후보 등록을 하기로 했다. 그동안 상대 후보 측이 제기하고 있는 각종 네거티브 공세에 일절 대응하지 않은 것은 선거가 과열 혼탁 양상으로 빠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었다. 도청이전을 지역감정과 연결하고 근거없는 관권선거 의혹을 제기하며, 포항지역 기업 홀대설 등을 유포하는데다 무혐의로 판명난 아들의 병역비리를 다시 거론하는 등이 좋은 사례다. 정책을 통한 경쟁 만이 도민들의 정치 불신을 없앨 수 있다. 도정 운영에 대한 청사진을 내놓고 겸허한 마음으로 선택을 기다리는 것이 출마자의 몫이다."

-나이와 건강은 의지로만 극복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많은 도민들이 나이를 알고 있지만 걱정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전국서 가장 넓은 경북을 8년 동안 매일같이 다니며 도민들을 만날 정도로 체력은 탄탄하다. 지금은 100세 시대다. 70대에게 '늙었으니 쉬라'고 하는 것은 시대착오다. 넬슨 만델라, 김대중 대통령은 70대에 취임했다. 지방 행정가이자 일꾼을 뽑는 이번 선거에서는 지난 8년의 성적표가 판단의 기준이 되어야 한다. 누가 이 지역을 발전시킬 것인가 먼저 생각해야 한다."

-자신의 장점은 무엇인가.

"경북에게 추풍령과 죽령은 너무 높은 고개였다. 경북을 중앙과 연결하는데 20년이 걸렸다. 박근혜 정부의 모태인 경북이 버팀목이 되어야 한다. 지방이 위기인 시대에 이런 기회를 놓쳐서는 안된다. 수도권은 규제완화를 통해 기업도 사람도 빨대로 끌어들이고 있다. 중앙에 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사람이 지방에 필요하다. 그동안 중앙과 지방에서 골고루 근무하며 각계에 긴밀한 네트워크를 갖고 있고, 누구와도 어울릴 수 있는 소탈한 성격을 갖고 있다. 작은 나라에 비견될 경북에서 20년간 현장경험도 가졌다. 개도 700주년을 맞은 경북에서 새로운 700년을 열 적임자가 김관용임을 확신한다."

전준호기자 jhj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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