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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독일 방문] 늦은 밤 이례적 예포·대통령실장 영접… 독일의 극진 예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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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독일 방문] 늦은 밤 이례적 예포·대통령실장 영접… 독일의 극진 예우

입력
2014.03.26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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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에 이어 독일을 국빈 방문한 박근혜 대통령이 도착 순간부터 극진한 예우를 받았다. 박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오후 10시가 넘어 전용기 편으로 수도 베를린에 위치한 테겔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박 대통령이 트랩을 내려와 독일군 의장대의 사열을 받기 위해 잠시 기다리는 순간, 컴컴한 하늘을 가르며 21발의 예포가 발사됐다. 일몰 후에 예포를 발사하는 것은 전례를 찾기 어려운 일이다.

이에 우리측 최종현 외교부 의전장은 "일몰 후에 예포를 쏘는 게 일반적인 일이냐"고 물었다. 그러자 다비드 길 독일 연방 대통령실장은 "그렇지는 않지만 박 대통령을 환영한다는 의미에서 예외적으로 발사한 것"이라고 답했다. 박 대통령의 독일 순방이 국빈 방문인 점을 고려하더라도 상당한 파격이라는 얘기다.

독일 정부는 예포 발사와 함께 당초 박 대통령이 타고 있는 전용기가 자국 영공에 진입한 이후 전투기를 출격시켜 엄호 비행하는 방안도 준비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야간이어서 전투기 엄호는 하지 않았다.

또 박 대통령을 영접한 다비드 길 실장은 원래 공항에 나올 계획이 없었다고 한다. 하지만 박 대통령이 요아힘 빌헬름 가욱 독일 대통령의 초청으로 국빈 방문하는 만큼 예우 차원에서 영접 인사로 보낸 것 같다는 게 청와대 설명이다.

이날 공항에는 독일 측에서 길 실장을 비롯해 위르겐 메르텐스 외교부 의전장과 롤프 마파엘 주한 독일대사 등이 나왔고 우리 측에서는 김재신 주독일대사를 비롯한 공관 관계자와 하성철 베를린 한인회장, 신성식 베를린 파독 광부협회장, 김금선 베를린 간호요원 회장 등이 나와 박 대통령을 맞이했다. 박 대통령은 26일 오전 대통령궁에서 열리는 공식 환영식을 시작으로 독일 순방일정에 돌입한다.

베를린=송용창기자 hermee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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