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최고령 박종환(78) 감독이 이끄는 성남FC가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박 감독은 2006년 대구 사령탑에서 물러난 뒤 8년 만에 감격의 첫 승리를 따냈다. 성남은 26일 오후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14 K리그 클래식 4라운드에서 바우지비아와 김철호의 연속골을 앞세워 수원 삼성을 2-0으로 꺾었다. 3경기에서 득점 없이 1무2패에 그쳤던 성남은 시민구단으로 새 출발한 이후 첫 득점과 첫 승리를 안방에서 거두는 겹경사를 누렸다.
성남은 전반 21분 이창훈의 크로스를 바우지비아가 머리로 받아 넣으면서 팀에 시즌 첫 골을 선물했고, 전반 36분에는 김철호가 골 지역 왼쪽에서 수원의 수비수 발에 맞고 나온 공을 그대로 헤딩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승리를 매조졌다. 반면 수원은 개막전 승리를 제외하면 최근 3경기에서 1무2패의 부진에 빠졌다.
서울도 제주를 상대로 첫 승을 거뒀다. 서울은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경기에서 고요한, 윤일록의 연속 골에 힘입어 2-0으로 승리를 거뒀다. 서울은 제주를 상대로 18경기 연속 무패(12승6무)를 달렸다. 전주에서는 ‘디펜딩 챔피언’ 포항 스틸러스가 유창현, 이명주, 김승대의 연속골 에 힘입어 전북 현대를 3-1로 제압했다. 포항은 2연패 뒤 2연승을 달렸고 전북은 4경기 만에 첫 패(2승1무1패)를 기록했다. 3연승을 달리던 울산은 광양 원정에서 스테보에게 결승골을 얻어맞고 전남에 0-1로 패했다. 김신욱은 4경기 연속골에 실패했다. 상주는 부산과 1-1로 비겼고 경남은 인천을 1-0으로 이겼다.
이재상기자 alexe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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