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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바람 분다… 양평으로, 파주로 트레킹 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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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바람 분다… 양평으로, 파주로 트레킹 가요

입력
2014.03.26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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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스한 봄바람 따라 꽃길을 거닐고, 자전거도 타며 여행을 떠나보자. 경기관광공사가 4월 두 발로 싱그러운 봄을 만끽할 수 있는 도보여행코스 4곳을 26일 추천했다.

양평군 개군면 내리, 주읍리 일대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산수유나무 군락지로 몇 백 년은 족히 된 산수유나무들이 꽃 잔치를 벌인다. 햇살과 바람에 몸을 맡기고 7,000여 그루의 산수유나무 사이를 거닐며 천천히 꽃향기에 취해보자. 양평지방공사 웰빙장터에서 명품 양평한우를 구입해 셀프 식당인 '하누만'에서 직접 구워먹을 수 있다. 봄나들이 길에 아이들 손을 잡고 한번쯤 들러보면 좋을 만한 곳이 곤충박물관이다. 꿈틀꿈틀 살아있는 애벌레를 관찰하고 만져보면 곤충에 대한 편견을 버리고 좀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다. 들꽃수목원도 빼놓을 수 없는 양평 봄꽃 여행 코스다.

남양주시에는 13개의 다양한 걷기길이 조성돼 있지만 그 중 가족, 연인들의 봄꽃 트레킹으로는 다산길 2코스가 제격이다. 능내삼거리에서 다산유적지까지 이어지는 2코스는 강물을 따라 조용한 숲길과 야트막한 산길, 마을길이 어우러져 봄날의 정취를 즐기며 걷기에 좋다. 2008년 기차가 멈추고 폐역이 된 능내역 대합실은 고향 사진관이란 이름의 전시실로 꾸며져 추억의 볼거리를 제공한다. 걷다가 출출해지면 '별난 버섯집'에서 은은한 버섯향에 취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돌아가는 길에 남양주 역사박물관에 들러 선조들의 삶과 지혜를 엿보는 것도 좋다.

4월 중순이면 수원 경기도청에는 200여 그루의 40년생 아름드리 벚나무가 봄바람에 따라 꽃비를 내린다. 도청에서 화서공원에 이르는 팔달산길은 벚꽃과 진달래, 개나리가 어우러진 봄나들이 최적의 꽃길이다. 꽃향기에 충분히 취했다면 화성행궁에 들러 '효'의 정취를 느껴보자. 과거부터 현재까지 수원의 역동적인 발전 모습을 다양하게 담고 있는 수원박물관과 40년째 벚꽃을 닮은 만두를 만들고 있는 '수원'의 중국식 만두도 일품이다.

올해부터 2㎞가 더해진 DMZ 자전거 투어는 임진각을 출발해 민통선을 넘어 통일대교와 초평도를 거쳐 임진각으로 돌아오는 17.2㎞ 코스로 꾸며졌다. 초평도 인근의 중간 휴식장소에서 간식을 즐기며 수려한 임진강의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북한 주민들의 생활 모습까지도 볼 수 있는 오두산 통일 전망대와 못난이 삼형제를 중심으로 옛 소품들을 전시하는 파주 헤이리의 못난이유원지도 가 볼만 하다. 파주 여행으로 허기진 배는 30년 내공으로 만든 칼국수를 내놓는 밀밭식당에서 달래보자.

김기중기자 k2j@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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