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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조원 맥주시장 경쟁 본격화… 오비맥주 에일맥주 출시 (+제품, 장인수 사장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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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조원 맥주시장 경쟁 본격화… 오비맥주 에일맥주 출시 (+제품, 장인수 사장 사진)

입력
2014.03.26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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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시장이 점점 더 뜨거워지고 있다. 이번엔 에일맥주인데, 수입맥주에 국내 맥주사들이 도전장을 던지는 구도다..

장인수 오비맥주 사장은 26일 에일맥주 '에일스톤'출시기념 기자간담회를 갖고 "80년 맥주명가인 오비맥주가 독자 기술력으로 개발한 정통 영국식 에일맥주"라며 "수입맥주와 경쟁해도 자신있다"고 말했다. '맥주의 달인'으로 불리는 장 사장 취임 2년 만에 처음 출시하는 신제품이다.

맥주는 효모를 맥주통의 위와 아래 중 어디에서 발효시키느냐에 따라 에일맥주와 라거맥주로 나뉜다. 맥주통 위에서 섭씨 18~25도로 발효시킨 것이 에일맥주인데, 도수가 높고 맛이 묵직하다.

전 세계 맥주시장의 40% 가량을 차지하는 게 에일맥주이지만, 국내시장은 불모지나 다름없었다. 에일맥주는 기네스 등 수입맥주가 전부였는데, 하이트진로가 지난 해 9월 국내 대형맥주 제조사 가운데 처음으로 에일맥주 '퀸즈에일'을 출시했다. 여기에 오비맥주까지 가세하면서, 에일맥주시장은 한층 달아오르는 분위기다.

오비맥주는 에일스톤을 '브라운 에일(알코올도수 5.2%)'과 '블랙 에일(알코올도수 5.0%)' 두 종류로 내놓는다. 출고가격은 2종(330㎖·병)모두 1,493원으로 경쟁사 제품인 '퀸즈에일'보다 400~600원 가량 저렴한 게 특징이다.

국내 1위 맥주업체인 오비맥주가 에일맥주까지 생산에 나선 건, 그만큼 시장경쟁이 갈수록 격렬해지고 있기 때문. 현재 국내 맥주시장은 오비와 하이트가 6대4 정도로 양분하고 있지만 곧 롯데가 가세하게 된다. 지난 해 말 충주에 5만㎘규모의 맥주공장을 완공한 롯데는 다음달 3일 맥주공장 공개행사를 갖고 시음회도 열 예정이다. 여기에 신세계도 최근 정기주총에서 맥주제조사업을 신규사업에 추가하며 시장진출을 모색하고 있는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일본과 독일계 수입맥주의 위세가 점점 거세지고 국내 업체들도 3파전, 4파전으로 확대될 조짐"며 "공격하는 쪽이나 방어하는 쪽이나 치열한 대결이 불가피해 보인다"고 말했다.

고은경기자 scoopko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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