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수 FC 서울 감독은 26일 제주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서울은 경기 전까지 제주를 상대로 2008년 8월27일 이후 17경기 무패(11승6무) 행진을 달리고 있었다. 최 감독은 “아직 리그에서 1골도 넣지 못했지만 분위기 반전 기회가 올 것이다. 첫 골이 빨리 터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서울이 제주를 상대로 기분 좋은 기록을 이어가며 올 시즌 첫 승을 거뒀다. 서울은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4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4라운드 제주와의 경기에서 고요한, 윤일록의 연속골에 힘입어 2-0으로 승리를 거뒀다. 서울은 제주를 상대로 18경기 연속 무패(12승6무)를 달렸다. 이로써 4경기 만에 첫 승을 거둔 서울은 1승1무2패(승점 4)를 기록했다.
서울은 지난 부산전과 마찬가지로 스리백이 아닌 포백으로 나섰다. 그 동안 체력적으로 지친 센터백 김진규와 왼쪽 풀백 김치우를 빼고 그 자리에 이웅희와 신인 심상민을 투입했다.
서울은 전반 강하게 상대를 몰아 붙였지만 마무리 부족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0-0으로 전반을 마친 서울은 후반 12분 만에 박희성을 빼고 윤일록을 투입하며 승부수를 던졌다.
최 감독의 카드는 적중했다. 윤일록은 후반 23분 왼쪽 측면을 돌파하다 왼발 슛을 때렸고, 상대 골키퍼 김호준 맞고 나온 것을 달려들던 고요한이 그대로 머리로 받아 넣었다. 이번 시즌 지루했던 무득점 행진을 끊어내는 귀중한 득점포였다.
한번 공격의 물꼬를 튼 서울은 5분 뒤 윤일록이 추가골을 뽑아냈다. 페널티 에어리어 정면에서 감각적인 오른발 슈팅이 왼쪽 골 네트를 갈랐다. 결국 서울은 남은 시간을 잘 지켜내면서 2-0으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최 감독은 “선수들이 반드시 이기고자 하는 투혼과 집중력이 승리를 가져왔다”며 “오늘 경기로 인해 잃어버렸던 자신감을 찾을 수 있을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전주에서는 ‘디펜딩 챔피언’ 포항 스틸러스가 유창현, 이명주, 김승대의 연속골 에 힘입어 전북 현대를 3-1로 제압했다. 포항은 2연패 뒤 2연승을 달렸고 전북은 4경기 만에 첫 패(2승1무1패)를 기록했다. 3연승을 달리던 울산은 광양 원정에서 스테보에게 결승골을 얻어맞고 전남에 0-1로 패했다. 김신욱은 4경기 연속골에 실패했다.
성남은 탄천에서 수원을 2-0으로 꺾고 시민 구단으로 바뀐 뒤 첫 승을 거뒀다. 박종환 성남 감독은 대구 사령탑에서 2006년 물러난 뒤 8년 만에 현장으로 돌아와 첫 승리를 따냈다. 상주는 부산과 1-1로 비겼고 경남은 인천을 1-0으로 이겼다.
상암=이재상기자
한국스포츠 상암=이재상기자 alexei@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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