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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귀열 영어] Names and Aliases (별명과 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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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귀열 영어] Names and Aliases (별명과 필명)

입력
2014.03.26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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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가 합병ㆍ인수 등 특별한 사정으로 이름을 바꾸면 CI(company image)가 바뀌었다고 홍보를 한다. 반면 '소나타' 자동차처럼 엔진 등 거의 모든 게 바뀌어도 일부러 기존 명칭을 고수하는 경우도 있다. 별칭이 따로 있는 경우 'Also Known As'(한편 ~로 알려진)의 약자 A.K.A로 별도 표기를 해 주기도 하는데 가령 소설 의 저자 George Orwell의 설명에서 a.k.a 'Eric Blair' 라고 부연 설명을 하는데 본명 Eric Blair보다 필명이 더 유명한 경우다.

사람의 이름인 경우 과거에는 별명(alias)이나 필명 혹은 아호(Pseudonym)가 유행을 했다. 하나의 유행처럼 별명을 갖는 게 유명할수록 흔한 일이었는데 프랑스 철학자 Voltaire는 70개의 필명을, 영국 소설가로 Robinson Crusoe로 유명한 Daniel Defoe는 100개의 이름을 가졌다고 한다. 근래의 기록에 나타난 것으로는 John Creasey가 500여 개의 별명을 가졌다고 한다. 별명이나 아호가 실명보다 더 잘 알려진 경우도 있는데 George Orwell, Frank O'Connor, Anthony Burgess등이 좋은 예이다. 본명인 Eric Blair를 놔두고 필명인 George Orwell이 작품을 통해 더 유명해졌고 단편 작가 O'Connor는 왜 아버지 이름대신 어머니의 아일랜드 이름을 따서 썼는지 우리에게는 수수께끼이지만 부지런한 도서관 사서들이 이들을 추적해 실명을 찾아내고 이를 해설까지 한 일도 있다.

일반인도 privacy를 위해 별명이나 아호를 쓰는 경우가 있다. 서양인 특히 영어권 사람들은 중간 이름(Middle Name)으로 개인의 특성을 살린다. 가령 John Y. Smith의 경우 Y가 중간 이름인데 여기서 Y가 Young의 약자로 쓴 것이라면 아주 친한 친구나 가족끼리는 First Name보다 Middle Name을 더 자주 불러 준다. 대개의 경우 종교적 이유로 Middle Name을 짓지만 중간 이름이 개인의 가장 사적인 부분임에는 틀림없다. 다만 한국인의 경우 'Hong, Gil-dong'처럼 쓰거나 'Gil-dong Hong'처럼 써야 하는데 이를 잘못 기록하는 경우 'Gil-dong, Hong'으로 적는다면 Hong이 이름이 되고 만다. 한국인이 영어 이름을 지을 경우 정체성과 특징 그리고 발음까지 신경 써야 할 요소가 많다. 그리고 'Just call me Hong'이라든지 'How should I call you?'처럼 이름을 어떻게 불러야 할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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