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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비스-SK 시리즈 향방, 식스맨에게 물어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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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비스-SK 시리즈 향방, 식스맨에게 물어봐

입력
2014.03.26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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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모비스와 서울 SK가 장군 멍군을 불렀다. 4강 플레이오프 1차전 완승을 거둔 모비스가 가뿐히 챔피언 결정전에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지만 SK가 반격의 1승을 올렸다. 2경기 모두 예상 밖의 선수에 의해 승부가 갈렸다.

양 팀은 모두 화려한 베스트5를 갖췄다. 포지션마다 국가대표가 즐비하다. 주축 선수들의 힘으로 경기를 풀어갈 수 있지만 상대를 워낙 잘 알고 있어 예상 시나리오대로 흘러가지 않을 때도 많다. 이 때 분위기를 바꿀 선수가 식스맨이다.

모비스는 주전 가드 이대성(24)의 부상 공백을 안고 있다. 유재학(51) 모비스 감독은 4강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벤치 멤버들이 잘하면 기존 선수들도 힘을 받는다”며 “그렇지 않을 경우 패배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유 감독 말대로 모비스는 1차전에서 식스맨 박구영(30)이 3점슛 2개를 포함해 10점을 올렸고, 이지원(26)과 천대현(30)도 고비 때마다 득점을 보탰다. 이대성의 공백은 느껴지지 않았다. 상대 수비의 견제를 분산시키자 양동근(33), 문태영(36), 함지훈(30), 리카르도 라틀리프(25) 등 주축 선수들도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반대로 2차전 때는 식스맨이 부진하자 문태영에게 공격이 편중되는 현상이 발생했고, 결국 패배로 이어졌다.

SK 역시 마찬가지다. 1차전에서 주 공격 옵션 김선형(26)-애런 헤인즈(33)의 2대2 플레이가 통하지 않았을 때 다른 선수들마저 활로를 찾지 못했다. 문경은(43) SK 감독은 1차전 패배 후 선수들에게 “기회가 있으면 무조건 과감하게 던져라”고 주문했다.

효과는 2차전에 바로 나타났다. 최고참 주희정(37)은 거침 없이 3점포 5방을 터트렸다. 속공 찬스에도 안전한 2점슛이 아닌 3점 라인 밖에서 던졌다. 문 감독은 “주희정의 3점슛을 보며 속이 다 시원했다”고 미소를 지었다. 주전 자리를 내주고 지난 시즌부터 식스맨으로 밀려났지만 주희정은 큰 경기에 자신의 가치를 입증했다. 주희정은 “고참으로서 선수단에 동기부여를 하기 위해 과감한 슛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1승1패씩을 주고 받은 양 팀은 27일 잠실학생체육관으로 장소를 옮겨 3차전을 치른다.

김지섭기자 oni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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