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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결점의 바이에른 뮌헨, 역대 최단기간 우승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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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결점의 바이에른 뮌헨, 역대 최단기간 우승 달성

입력
2014.03.26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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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경기 만에 마이스터 샬레(분데스리가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무결점의 바이에른 뮌헨이 역대 최단기간 우승이라는 기염을 토했다.

뮌헨은 26일(한국시간) 독일 베를린의 올림피아 슈타디온에서 열린 헤르타 베를린과의 2013~14 분데스리가 27라운드 원정에서 3-1로 승리했다. 이로써 뮌헨은 2013~14시즌 전 경기 무패(25승2무)로 승점 77을 기록, 2위 도르트문트(승점 52)와의 승점 차를 25로 벌리면서 남은 정규리그 7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우승을 확정했다. 지난 시즌 28경기만에 우승을 차지했던 뮌헨은 최단 기간 기록을 1경기 줄이며 새 역사를 썼다.

탄탄한 유소년 시스템+끊임 없는 투자의 결실

지난 시즌 트레블(리그, 컵대회,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을 달성했던 뮌헨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마리오 괴체(22), 티아고 알칸타라(23) 등 스타 플레이어를 데려왔다. 보통 3관왕을 달성한 다음 시즌에는 체력적인 어려움으로 인해 부상 선수가 속출하기도 하는데 뮌헨은 적극적인 투자로 약점을 최소화했다. 국내서 분데스리가 경기를 중계하는 송영주 채널 M 해설위원은 “뮌헨의 압도적인 우승은 철저한 준비에서 비롯된 것이다”고 설명했다.

탄탄한 유소년 시스템으로 인해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30), 토마스 뮐러(25) 등을 키워낸 뮌헨은 더 나아가 외부 영입으로 완벽한 더블 스쿼드를 갖췄다. 송 위원은 “투자 없는 결실은 없다”며 “아르연 로번(30) 등 기존의 좋은 선수들을 모두 잡았고 부족했던 부분은 선수 영입을 통해 채웠다”고 말했다. 실제로 뮌헨은 최근 로번과 단테 본핌(31)과 2017년까지 재계약을 마쳤고, 일찌감치 다음 시즌 도르트문트에서 분데스리가 득점왕 출신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26)의 영입을 완료한 상태다.

명장 과르디올라의 지도력

지난 시즌 3관왕을 차지했던 뮌헨은 새롭게 펩 과르디올라(43) 감독을 선임해 많은 이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지난 2008년부터 2012년까지 바르셀로나에서 트레블을 달성한 경험이 있는 과르디올라 감독은 완벽한 선수 관리로 스타 플레이어들을 하나로 뭉치게 했다.

송 위원은 “과르디올라의 가장 뛰어난 점은 선수 장악력이다. 바르셀로나에서 리오넬 메시(27) 등 스타들을 다뤄본 경험이 있어서 그런지 작은 것 하나까지 놓치지 않는다”고 말했다. 실제로 뮌헨은 뮐러가 경기 중 교체 상황에서 감독에게 항명하자 그 뒤 한참 동안 경기에 내보내지 않았다. 당시 뮐러가 절정의 경기력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었기에 더욱 놀라운 선택이었다. 이렇듯 완벽한 선수 길들이기를 통해 스타 선수들을 적재적소에 활용하는 완벽한 전술로 뮌헨의 리그 정상을 이끌었다.

3관왕을 향해 달려가는 뮌헨

이번 시즌 뮌헨이 보여준 모습은 공수에서 완벽에 가까웠다. 27경기에서 단 13골만 내주고 무려 79골을 넣었다. 뮌헨은 현재 리그 52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달리고 있다. 앞으로 7경기에서 지지 않는다면 유럽 기록 58경기(1991~93ㆍAC밀란)도 갈아치울 수 있다. 여기에 2011~12시즌부터 시작된 64경기 연속 득점 기록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

더 무서운 것은 당분간 이 같은 뮌헨의 강세가 계속될 것이란 점이다. 송 위원은 “공수 전력이 안정적인데다 방점을 찍어준 과르디올라 감독이 있는 이상 뮌헨의 전성기는 이어질 것이다”고 내다봤다.

이제 과르디올라 감독의 시선은 챔피언스리그로 향하고 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분데스리가 우승을 확정 지은 뒤에 통상적으로 하는 맥주 세리머니도 생략했다. 리그 우승을 넘어 3관왕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뮌헨은 내달 2일 ‘이빨 빠진 호랑이’로 전락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과 8강 1차전을 갖는다. 이어 16일에는 카이저슬라우테른과 포칼컵(컵대회) 4강전을 치른다. 이재상기자

한국스포츠 이재상기자 alexei@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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