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9개 구단 전력분석 <하>명가 부활 라이벌 SKㆍKIAㆍ한화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9개 구단 전력분석 <하>명가 부활 라이벌 SKㆍKIAㆍ한화

입력
2014.03.26 07:37
0 0

독기 품은 SK, 두 번 실패는 없다

▲타격

‘SK 왕조’를 구축한 주역들이 최고의 몸 상태로 시즌을 맞는다. 매년 부상자 속출로 힘겨운 시즌 출발을 했지만 올해는 개막전부터 주축 선수들이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다. 정근우(한화)가 떠난 자리는 공격형 리드오프 김강민이 메우고, 작전 수행 능력이 뛰어난 조동화 또는 박재상이 뒤를 받친다. 중심 타선은 국내 최고의 타자로 손꼽히는 최정과 메이저리그 통산 135홈런을 터트린 루크 스캇이 3, 4번에 자리한다. 타선의 화룡점정을 찍을 5번 적임자를 두고 이만수 감독은 고민 중이지만 2009년 최우수선수(MVP) 출신 김상현을 재신임 할 전망이다. 김상현만 부활을 해준다면 팀 타선은 상대 투수가 왼손이든 오른손이든 관계 없이 믿고 맡길 수 있는 김강민(우)-조동화 or 박재상(이상 좌)-최정(우)-스캇(좌)-김상현(우)-박정권(좌) ‘지그재그 타선’을 완성한다.

▲마운드

올해 SK 마운드 열쇠는 김광현이 쥐었다. 한 때 류현진(LA 다저스)과 라이벌 구도를 형성했던 김광현은 2011년과 2012년 어깨 부상 탓에 평범한 투수로 전락하는 듯 했지만 지난해 3년 만에 두 자릿수 승리를 거두며 부활을 예고했고, 올 시즌 스프링캠프부터 시속 150㎞ 이상의 광속구를 뿌려 ‘비룡 에이스’의 귀환을 확실히 알렸다. 1선발 김광현을 축으로 조조 레이예스-로스 울프-윤희상-채병용의 선발진은 탄탄하다. 관건은 백인식-진해수-박정배로 이어지는 필승조가 마무리 박희수에게 바통을 넘길 때까지 얼마만큼 버텨 주느냐다.

▲벤치

계약 마지막 해를 맞은 이만수 감독은 기존 지도 철학을 바꿨다. 그 동안 자신이 직접 나서 선수들과 스킨십을 많이 했지만 결과는 썩 좋지 않았다. 지난해 4강 진출 실패를 겪고 난 뒤 선수단 관리 권한을 성준 수석코치에게 맡긴 채 이 감독은 한발 뒤로 물러났다. 물론 선수 기용이나 팀 운영 방향 등 큰 그림은 감독이 결정하지만 선수들의 기술적인 문제나 심리적인 상태 같은 세밀한 부분은 해당 파트의 코치들에게 직접 신경 써 달라고 당부했다. 이 감독은 “내가 나서면 선수들이 부담스러워할 수 있어 코칭스태프에게 많은 부분을 맡겼다”며 “선수들 스스로가 하고자 하는 의지가 강해 올 시즌 느낌이 좋다”고 말했다.

새 구장 새 출발, 명가 부활 다짐한 KIA

▲타격

의외로 탄탄한 라인업이다. LG에서 자유계약선수(FA)로 이적해 이용규(한화)의 대체 톱타자로 낙점된 이대형은 시범경기에서 타율 3할5푼7리(28타수 10안타)에 출루율 5할1푼4리를 기록하며 만점에 가까운 리허설을 끝냈다. 2번 김주찬과 짝을 이룰 ‘테이블세터’가 막강하며 안치홍, 김선빈, 신종길까지 포진하면 9개 구단 최강의 기동력을 자랑한다. 중심타선에 설 외국인타자 브렛 필은 중장거리에 1루수와 우익수, 좌익수까지 활용 가능해 공ㆍ수에서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전지훈련 연습경기부터 팀 내 최고 활약을 펼친 김주형의 성장도 반갑다.

▲마운드

프로야구 전문가들이 KIA를 4강 후보로 꼽지 않는 이유가 마운드다. 윤석민(볼티모어)이 빠진 선발과 유동훈, 곽정철이 부상 중인 불펜 모두 지난해보다 약화됐다. 하지만 일본프로야구 다승왕 출신의 DJ 홀튼과 시범경기 3경기에 등판해 평균자책점 0을 기록한 양현종의 ‘원투펀치’가 앞장서고 베테랑 송은범, 김진우가 받치면 분위기를 탈 수도 있다. 결국 9개구단 유일의 외국인 마무리인 하이로 어센시오와 불펜이 얼만큼 버티느냐가 관건이다. 서재응은 5선발 또는 롱릴리프로 나설 예정이다.

▲벤치

김응용 한화 감독은 미디어데이에서 우스갯소리로 KIA를 우승 후보로 지목했지만 3년 계약의 마지막을 맞는 선동열 감독은 씁쓸한 웃음만 지었다. 선 감독은 지난 2년간 선수들과 소통에 실패했다. 한 야구 전문가는 “감독과 선수들간의 궁합도 성적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변수”라고 말했다. 선 감독도 지난해 말부터 선수들과 거리를 뒀던 스타일을 버리고 베테랑들과 많은 대화를 나누고 있다. 부상 선수가 많은 마운드의 시즌 초반 운용도 어떻게 풀어나갈지 궁금하다.

독수리의 비상, 꿈이 아닌 현실이다

▲타격

남 부럽지 않은 타선이다. 정근우 이용규 김태균 최진행 등 수준 높은 타자들이 포진해 있다. 한화는 지난해 테이블 세터의 저조한 출루로 클린업 트리오가 선두 타자로 나서는 일이 많았다. 김성한 수석 코치는 그러나 “올해는 확실히 다를 것이다. 주자가 있고 없고는 천지차이”라며 “올해 우리 타자들이 좀 더 유리한 상황에서 투수와 승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외국인 타자 펠릭스 피에는 효자 용병으로 등극할 기세다. 시범경기 10경기에 출전해 타율 4할1푼9리에 13안타 8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홈런은 4개로 LG 정의윤과 함께 공동 1위. 이 밖에 이양기, 정현석 등도 시범경기에서 좋은 타격감으로 김응용 감독의 눈도장을 받았다.

▲마운드

한화가 올해도 꼴찌 후보로 꼽히는 이유는 역시 마운드에 있다. 두 명의 외국인 투수가 검증되지 않은 가운데 ‘7억팔’ 유창식도 불안하다. 아무리 타격이 좋아도 마운드가 버텨줘야 하는 게 야구다. 그래도 왼손 송창현의 활약은 반갑다. 전지훈련 전 웨딩 마치를 울린 그는 “올해는 선발 로테이션을 거르지 않고 풀타임 활약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지고 있다. 뒷문은 송창식, 김혁민 더블 스토퍼 체제다. 지난해 20세이브를 올린 송창식의 힘이 떨어졌을 때 김혁민을 소방수로 기용하겠다는 게 김 감독의 복안이다. 문제는 필승계투조. 시범 경기를 통해 대졸 신인 최영환이 깜짝 등장했지만, 안영명 윤규진 임기영 등이 믿음을 주지 못했다.

▲벤치

김응용 감독은 올해가 계약 마지막 해다. 성적을 내고 싶어 한다. 성적을 내야만 한다. 김 감독은 지난해 선수 파악이 덜 된 상태에서도 선발 송창현과 마무리 송창식을 키웠다. 한 번 점 찍은 선수를 뚝심 있게 기용해 의미 있는 성과를 남겼다. 올 시즌엔 두 명의 국가대표 선수가 가세했다. 두 명의 외국인 투수도 직접 뽑았다. 김 감독은 “지난해 꼴찌를 해서 할말이 없다”면서도 “올해 우리 팀은 4강 이상을 바라보고 있다”고 했다. 성환희기자 함태수기자 김지섭기자 onion@hksp.kr

한국스포츠 성환희기자 hhsung@hksp.kr

한국스포츠 함태수기자 hts7@hksp.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