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27ㆍLA 다저스)의 발톱 부상이 예상 보다 심각하다. 사실상 선발 로테이션을 한 차례 거를 것으로 보인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류현진이 장기 부상은 아니지만 당초 계획했던 로테이션의 조정이 불가피해졌다”는 돈 매팅리 LA 다저스 감독의 말을 26일(한국시간) 전했다. 이 매체는 류현진이 가벼운 캐치볼을 소화했지만 수비 훈련은 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류현진은 지난 23일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 애리조나와의 시즌 첫 등판에서 주루 도중 오른 엄지 발톱 부상을 당했다. 3루 베이스를 돌다가 급하게 멈춰서면서 발톱이 들렸다. 출혈도 있어 통증이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류현진은 부상 정도에 대해 “괜찮다”면서도 “발톱이 곧 뽑힐 것 같다”고 걱정스러워 했다. “(한화 시절을 포함해)선수 생활을 하면서 발톱을 이렇게 다치기는 처음”이라고도 덧붙였다.
이에 따라 다음달 3일 샌디에이고전에 등판할 예정인 류현진은 당분간 휴식을 취할 것으로 보인다. 공을 던질 때 몸을 지탱해야 하는 오른 발 엄지 발톱 부상이기에 선수도 팀도 조심스럽게 접근하고 있다.
매팅리 감독은 “의사를 만나 진단을 받을 예정이다. 할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을 알아내겠다”며 “오래 걸리는 부상은 아니지만, 부작용이 없도록 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MLB.com은 류현진을 대신해 댄 하렌이나 폴 마홈이 샌디에이고전에 등판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류현진은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이 지난 17일부터 나흘간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216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팬들이 가장 좋아하는 야구 선수 1위에 꼽혔다. 류현진이 36%의 선호도를 받았고 추신수(텍사스ㆍ27%)가 2위, 이대호(소프트뱅크ㆍ8%)가 3위였다. 류현진은 전 스포츠 종목을 망라하는 ‘한국갤럽 2013년 올해를 빛낸 선수’에서도 1위에 올랐다. 함태수기자
한국스포츠 함태수기자 hts7@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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