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환경은 일종의 생태계다. 자연 생태계의 동물들처럼, 경제 생태계 안에서 기업들은 생기고 또 쓰러진다. 강한 기업들은 살아남고, 약한 기업들은 도태되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자연생태계보다 기업생태계에 훨씬 더 힘든 경쟁의 법칙과 적자생존의 원칙이 작동하고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박근혜정부의 키워드인 '창조경제'에 맞춰 기업들도 '창조경영'에 총력을 쏟고 있다. 창조경영은 갈수록 치열해지는 글로벌 및 국내경제환경 하에서 생존을 위한 필수조건이기도 하다. 끊임없는 자기혁신과 창조적 가치창출을 통해 새로운 먹거리를 찾는 기업 만이 살아남는다. 국내 기업들은 어떤 노력들을 경주하고 있는지 들여다 본다.
효성은 지난해 세계 경기침체 등 대외적인 위기 속에서도 국내 최초로 탄소섬유를 양산하고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을 대체할 고부가가치 소재인 폴리케톤을 상용화 하는 등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데에 힘을 쏟았다.
탄소섬유는 강철 보다 무게는 4분의 1, 강도는 10배 이상 강한 고부가가치 소재로, 내열성 내약품성 전기전도도 등이 매우 우수하다. 때문에 항공기 날개 같은 항공우주 분야나 다른 산업재 분야에서 활용도가 높다. 연평균 10% 이상의 높은 성장세를 바탕으로 2025년이 되면 시장규모가 1,000조원에 달할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효성은 지난해 5월 전주 친환경복합산업단지에 연산 2,000톤 규모의 공장을 설립하며 본격 상업생산을 시작했다. 동시에 해외 진출도 꾀해 같은 해 스위스에서 열린 '2013 제네바 모터쇼'에서 독자 개발한 탄소섬유 브랜드 '탠섬(TANSOME®)'을 현대자동차의 소재로 적용해 관심을 끌었다. 이달 11~13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세계 최대 복합재료전시회 'JEC Europe 2014'에서도 탠섬을 선보였다.
효성은 지난해 세계 최초로 독자 기술을 바탕으로 고성능 신소재인 '폴리케톤'도 개발했다. 나일론 대비 충격강도는 2.3배, 내화학성은 30% 이상 우수하며, 내마모성 역시 현존 최고 수준인 폴리아세탈(POM) 대비 14배 이상 뛰어나다. 때문에 자동차ㆍ전기전자 분야의 내외장재 및 연료계통 부품 등 고부가가치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으로 사용될 수 있고 초고강도, 초고탄성율을 가진 슈퍼섬유로 타이어코드, 산업용로프 등에도 사용될 수 있다.
2012년 울산에 연산 1,000톤 규모의 폴리케톤 종합 생산 설비를 구축, 소재를 양산하고 있으며, 2015년까지 연산 5만톤 규모의 공장 건립도 추진하고 있다. 세계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시장은 2012년 60조원에서 2015년 662조원 규모로 연간 5%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향후 전 세계 시장의 30%를 차지한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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