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ㆍ4지방선거가 26일로 D-70일을 맞는 가운데 수도권 지역의 판세가 요동치고 있다. 서울시장 선거의 경우 새누리당 예비후보인 정몽준 의원이 야권 후보인 박원순 서울시장과 오차범위에서 혼전을 벌이고 경기지사 선거에서는 민주당 김진표 의원이 김상곤 전 경기교육감을 근소한 차이로 추월하는 등 야권 후보 경쟁이 치열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일보가 여론조사 기관인 코리아리서치와 함께 각종 정책공약을 중심으로 선거전이 가열되고 있는 서울과 경기지역에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서울시장 가상대결에서 박 시장은 48.9%의 지지율로 새누리당 정 의원(47.2%)을 오차범위 내의 근소한 차이로 앞섰다. 한 달 전 같은 조사에서 박 시장(56.6%)과 정 의원(38.8%)의 지지율 차이를 비교하면 공식 출마선언 이후 정 의원 지지율이 수직 상승한 결과다. 새누리당 후보 선호도는 정 의원(45.6%) 김황식 전 국무총리(27.9%) 이혜훈 최고위원(7.7%) 순이었다.
새누리당 정 의원이 선제적으로 제시한 용산 재개발 사업에 대해서는 '재추진은 시기상조'라는 부정적 의견(50.1%)이 '재추진 찬성' 의견(36.0%) 보다 많았다. 다만 새누리당 지지층에서는 재추진 의견(47.0%)이 반대 의견(39.3%)을 앞서 경선 과정에서 개발 공약 공방이 뜨거울 전망이다.
경기지사 가상 대결에서는 새누리당 남경필 의원이 야권 예비후보인 민주당 김 의원이나 김 전 교육감, 민주당 원혜영 의원을 모두 20~30%포인트 차이로 넉넉히 제쳤다. 남 의원과의 격차를 기준으로 본 야권 후보 경쟁력에서는 김 의원이 21.1%포인트 차이로 김 전 교육감(28.7%포인트)을 앞섰다. 야권후보 선호도도 김 의원(31.2%) 김 전 교육감(23.3%) 원 의원(20.1%) 순이었다. 김 전 교육감의 공약인 무상버스 정책에 대해서는 반대 의견이 66.6%로 우세했다.
이번 조사는 23, 24일 이틀 동안 서울과 경기 지역 유권자 각 706명, 708명을 대상으로 유선전화 임의걸기(RDD) 방식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신뢰수준에 ±3.7%포인트다.
김정곤기자 jkkim@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