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만이 끊이지 않는 대구 엑스코의 음식 서비스가 5월 하순이면 대폭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엑스코가 수의계약으로 인근 인터불고 엑스코호텔에 줬던 식음료사업(케이틀링) 우선권을 배제, 공개입찰 방식으로 전환키로 했기 때문이다.
엑스코는 2008년 5월20일∼2011년 5월19일, 2011년 5월20일∼2014년 5월19일 두 차례 6년간 대구에 투자하는 조건으로 인터불고호텔 측에 식음료사업권을 제공했다. 이에 따라 인터불고호텔은 엑스코에서 열리는 각종 행사에서 식사와 음료를 판매하고, 엑스코 지하에서 예식업까지 맡고 있다.
엑스코에 따르면 지난 한해동안 인터불고 측은 엑스코가 유치한 행사의 식음료 판매 수수료 9억원과 호텔 스스로 계약한 연회의 식음료 판매 수수료 7억원, 엑스코 지하 1층의 팔공홀과 금호홀 등 예식장 2곳의 수수료 10억원 등 모두 26억원의 수수료를 엑스코에 냈다. 많을 때는 연간 수수료가 42억원에 이르는 등 평균 한해 30여억원의 수수료를 내고 있다.
하지만 엑스코 행사장을 다녀간 시민 대다수가 음식에 대해서는 기대 이하라는 지적을 하고 있다. 엑스코 관계자는 "인터불고호텔이 엑스코 이용객의 입맛만 사로잡았다면 굳이 공개입찰로 전환할 생각을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시도 엑스코의 입장을 최대한 반영하겠다는 입장이다. 안국중 대구시 경제통상국장은 "경영개선 차원에서 식음료사업에 변화를 주려는 엑스코의 방침을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엑스코는 인터불고호텔 측에 공개입찰 방침을 전한데다 계약기간을 넘긴 5월20일부터는 엑스코 지하에 예식 예약을 잡지 말도록 통보, 차기 엑스코 식음료사업자가 누가될 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준호기자 jhj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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