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고려시대 조운선 '마도 1호' 실물 크기로 복원한다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고려시대 조운선 '마도 1호' 실물 크기로 복원한다

입력
2014.03.25 13:06
0 0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가 충남 태안의 마도 앞바다에서 발굴한 고려 선박 '마도 1호선'을 실물 크기로 복원하기로 하고 25일 배짓기 고사를 올렸다. 10월 말까지 길이 15.3m, 높이 6.5m, 깊이 3.2m 크기로 완성할 예정이다. 연구소 앞 광장에서 배를 만든다. 작업을 공개하기 때문에 누구나 볼 수 있다.

마도 1호선은 고려시대 전남 지방에서 세금으로 거둔 곡물과 생활용품을 개경으로 운반하던 조운선이다. 1208년 전남 해안을 떠나 항해 중 마도 해역에서 침몰해 뻘에 처박혀 있던 것을 2010년 발굴했다. 배의 형체는 사라지고 바닥과 외판의 목재 일부만 남은 상태로 나왔다.

복원선은 고려시대 배 만들던 방법에 따라 판재가 아닌 통나무로 제작한다. 둥근 통나무를 위 아래만 납작하게 다듬어서 쓴다. 쇠못 대신 나무못을 쓰고 돛은 천이 아니라 대나무를 얇게 켜서 짠 것으로 올린다.

고려시대 선박은 마도 해역을 비롯해 서해안과 서남해안에서 12척이 발굴됐다. 마도 해역에서는 3척이 나왔는데, 정확한 연대를 알 수 있는 것은 마도 1호선뿐이어서 이 배를 복원하기로 했다. 발굴 당시 수습한 목간에 운송 품목, 수신자 명단과 함께 항해 시기가 적혀 있어 연대가 밝혀졌다. 배에 실렸던 고려청자, 도기, 머리빗, 대나무 바구니, 젓갈을 담은 항아리, 가오리 농어 등 여러 생선의 뼈, 벼 쌀 조 메밀 콩 등 곡물도 수습돼 고려시대 생활상을 아는 데 중요한 자료가 되고 있다.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복원된 마도 1호선을 2016년 완공 예정인 충남 태안의 서해유물보관동에 상설 전시할 계획이다. 그 전까지는 연구소 마당에 야외 전시한다. 오미환

마도1호선 복원 모형과 3D 투시도.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제공

선임기자 mhoh@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