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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전 인권침해 근절 우리가 나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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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전 인권침해 근절 우리가 나서자"

입력
2014.03.25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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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이 반성합시다. 우리의 마음이 바뀌지 않으면 신안 천일염의 명성은 영원히 사라질 것입니다"

25일 낮 12시 신안지역 천일염 생산자 1,000여명은 전남 신안군 압해읍 신안군민체육관에서 '염전 근로자 인권침해 근절'을 위한 자정결의대회를 가졌다.

이날 각 섬에서 모인 천일염 생산자들은 점심을 거르면서 2시간 동안 진행된 이번 자정결의대회에서 근로자에 대한 폭언과 폭행은 근절하고 명품 천일염 생산에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

신안 천일염 생산자연합회 박형기 회장은"모든 생산자들이 네 탓이라고 하는 순간 국민들의 시선은 싸늘하게 변하고 그동안의 노력과 피땀으로 가꿔 온 천일염의 명성은 물거품이 될 것"이라며"근로자에 대한 폭행과 폭언 등을 목격하면 즉각 신고하는 등 명성을 되찾는데 혼신을 다하자"고 말했다.

박 회장은 "이번 사태 이후 일할 사람을 구할 수 없고 주변의 눈초리 때문에 생산시기를 조절하자는 말들이 많다"며"이 같은 어려움을 헤쳐나가지 못하면 천일염의 독과점적인 지휘는 물론 존립기반마저 사라질 것"이라고 위기감을 강조했다.

이날 자정결의대회 후에는 목포경찰서와 목포교용노동지청의 인권침해 사례 발표와 근로기준법 교육이 있었다.

박우량 신안군수는"이번 염전근로자 인권침해 파문은 신안천일염을 위기로 몰아넣고 있다"며"몇 사람만 매도하지 말고 공동의 책임으로 여기고 이 난국을 극복하자"고 당부했다.

한편 신안군에는 전국 67%인 2,847㏊의 염전이 있으며 지난해 28만9,520톤의 소금을 생산해 869억원의 소득을 올렸고 천일염 종사자는 2,083명에 이르고 있다.

박경우기자 gw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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