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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도·비양도·선흘곶자왈 제주 세계지질공원 명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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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도·비양도·선흘곶자왈 제주 세계지질공원 명소

입력
2014.03.25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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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우도와 비양도, 선흘곶자왈 일대가 세계지질공원 대표명소에 추가 지정됐다.

제주도는 2010년 유네스코가 제주를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할 당시 권고한 대표명소 추가 확대 지정을 요청함에 따라 학술ㆍ문화적 가치가 높은 이들 지역을 대표 명소로 추가 고시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로써 제주 세계지질공원 대표명소는 한라산국립공원, 성산일출봉, 만장굴, 서귀포 패류화석층, 천지연폭포, 중문대포동 해안 주상절리대, 산방산, 용머리해안, 수월봉 등 9곳에서 12곳으로 늘어났다.

도는 추가 대표명소 지정을 위해 1년간 학술조사 및 활용계획 수립용역을 실시했다. 용역에서는 우도, 비양도, 선흘곶자왈의 지질ㆍ역사ㆍ문화ㆍ생태 등의 자연ㆍ관광자원 조사와 함께 지질트레일 프로그램(지질관광코스)이 각각 2개씩 개발됐다.

우도는 수심이 얕은 바닷속 지하에서 올라온 뜨거운 마그마가 물과 만나 격렬하게 반응하면서 분출한 화산재가 쌓여 형성된 전형적인 수성화산이다. 세계적으로 드물게 홍조류가 돌멩이처럼 딱딱하게 굳어서 형성된 홍조단괴(紅藻團塊)로 이뤄진 해빈(海濱)이 있다.

비양도는 조면현무암이 분출해 만들어진 곳으로 다양한 화산지형과 경관이 뛰어나다. 화산체로는 드물게 쌍 분화구가 있으며, 다량의 화산탄이 산재한다. 선흘 곶자왈은 화산 활동으로 분출한 아아용암류가 분포하는 지대에 형성된 숲으로, 제주의 생명수인 지하수를 함양하는 역할을 한다. 다양한 야생 동물이 서식하고, 200여종에 이르는 식물이 자생하는 생태계의 보고다.

도는 매년 자연자원 및 역사ㆍ문화적 가치가 높은 곳을 대표명소로 추가해 지질트레일을 개발하고 인프라를 확대, 대표명소로 만들어 나갈 예정이다. 한편 현재 전 세계 29개국 100개소가 세계지질공원으로 지정돼 있다.

정재환기자 jungj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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