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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 뉴미디어팀은 강 시장 선거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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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 뉴미디어팀은 강 시장 선거캠프?

입력
2014.03.25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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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ㆍ4지방선거를 앞두고 광주광역시 대변인실 내 뉴미디어팀이 강운태 광주시장의 재선을 위한 선거운동조직으로 변칙 운영돼 온 사실이 검찰 조사 결과 드러났다. 특히 뉴미디어팀 소속 공무원들은 실시간 정보전달이 가능한 인터넷 언론매체를 동원한 바이럴(입소문) 마케팅을 통해 여론조작을 시도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광주시 대변인실 직원들의 관권선거 의혹을 수사 중인 광주지검 공안부(부장 양중진)는 25일 강 시장을 위한 선거운동을 한 혐의 등으로 유모(59) 대변인과 전 뉴미디어팀장 김모(35)씨 등 2명을 구속 기소하고, 뉴미디어팀 직원 오모(34)씨 등 10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유 대변인 등 전ㆍ현직 공무원 6명은 지난해 7월부터 최근까지 각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강 시장을 비판하는 기사가 뜨면 이를 물타기할 보도자료를 우호적인 인터넷 언론매체에 제공, 기사화하도록 해 비판 기사를 검색 순위에서 뒤로 밀어내는 방법으로 여론조작을 시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지난 1월 한 통신사가 시장 유력 후보인 민주당 이용섭 후보가 광주 지방언론과 시민단체를 혹평했다는 내용의 기사를 내보내자 이를 베껴 인터넷 언론들에 보도참고자료로 배포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 과정에서 유 대변인 등은 기사 밀어내기 지시조(組)와 밀어내기용 보도자료 작성 및 기사 모니터링조, 밀어내기용 보도자료 전송조 등으로 역할을 분담한 뒤 조직적으로 선거에 개입한 것으로 밝혀졌다.

뉴미디어팀이 인터넷 바이럴 마케팅업체를 이용해 선거운동을 한 사실도 드러났다. 바이럴 마케팅은 홍보하고자 하는 검색어나 메시지를 한 블로그나 SNS 등을 통해 다른 잠재적 수요자들에게 퍼트리도록 독려하는 형태의 마케팅 방식을 말한다. 실제 박모(54)씨 등 뉴미디어팀 현직 공무원 3명은 지난해 말부터 온라인 마케팅을 전문으로 하는 서울의 A업체 와 계약을 맺고 포털사이트 연관 검색어, 웹문서, 인터넷 카페, 블로그 등에서 강 시장에게 불리한 글이나 검색어가 노출되지 않도록 했다.

A업체는 강 시장 관련 검색어를 비노출시킬 경우 1건 당 10만~15만원을 받기로 하고 '이○○, 광주시장 적합도 강○○ 시장 약간 앞서' '강○○, 재선 하늘에 먹구름' 등의 24개의 검색어를 비노출시킨 것으로 조사됐다.

강 시장의 선거캠프 출신 공무원 등 전ㆍ현직 10명은 민주당 광주시장 경선에 대비해 권리당원 445명을 모집하기도 했다. 당원모집에 가담한 공무원은 대변인실 뉴미디어팀 소속 5명, 비서실 소속 2명, 기타 부서 3명 등이었다.

검찰 관계자는 "6ㆍ4 지방선거와 관련, 공무원 선거개입 사범에 대한 최초의 구속 사례"라며 "앞으로도 자치단체의 조직과 예산을 활용한 불법 선거운동에 엄정하게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안경호기자 k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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