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우(43) 우리은행 감독은 25일 춘천 호반체육관에서 열린 안산 신한은행과 2013~14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5전3선승제) 1차전을 앞두고 “동양에서 뛰던 선수 시절 1번, 신한은행 코치 시절 7번, 지난 시즌 감독으로 1번 등 총 9번 우승을 했다”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위 감독이 개인 통산 10번째 우승컵을 향해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아울러 우리은행은 통합 2연패에 청신호를 켰다.
위 감독이 이끄는 우리은행은 이날 신한은행을 80-61로 완파하고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역대 23차례 챔피언결정전에서 1차전 승리 팀의 우승 확률은 65.2%(15번)에 이른다. 정규리그 1위 팀의 챔피언결정전 우승 확률도 23회 중 15회로 똑같이 65.2%다.
우리은행이 44-23으로 압도한 리바운드 싸움에서 승부는 갈렸다. 1쿼터를 18-17로 마치며 슛 감각을 조율한 우리은행은 2쿼터부터 파상공세를 펼쳤다. 2쿼터 중반 노엘 퀸(29)과 사샤 굿렛(24)이 연달아 공격 리바운드에 이은 골밑 슛을 성공시켜 전세를 뒤집었고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인 박혜진(24)이 3점슛을 꽂아 점수 차를 벌렸다.
3쿼터에도 우리은행은 박혜진, 임영희(34), 퀸, 양지희(30) 등이 차곡차곡 점수를 보태 이렇다 할 위기 없이 경기를 주도했다. 우리은행은 3쿼터 종료 5분31초 전부터 상대 공격을 2점으로 묶고 12점을 퍼부어 사실상 승부를 끝냈다.
신한은행은 24초 공격제한 시간 초과를 두 차례나 범하는 등 큰 경기 관록에 어울리지 않는 실수를 연발했다. 공격도 제대로 되지 않았다. 신한은행은 4쿼터에 외곽포를 연달아 던져 승부수를 띄웠지만 공은 번번이 림을 빗나갔다.
위 감독은 점수 차가 크게 벌어진 4쿼터 후반 임영희, 박혜진, 양지희, 이승아(22) 등 주전을 모두 벤치로 불러들이는 여유를 보이며 19점 차 대승을 거뒀다. 베테랑 임영희가 22점, 퀸은 더블더블(21점 15리바운드)로 활약했다. 굿렛과 박혜진도 각각 15점과 13점으로 힘을 보탰다.
신한은행은 김단비(24)가 15점을 넣었지만 쉐키나 스트릭렌(24)이 13점에 그치는 등 전반적으로 저조한 공격력을 보였다. 성환희기자
한국스포츠 성환희기자 hhsung@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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