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명 ‘부암동 여행 안내자’로 통하는 박상준의 두 번째 제주 여행 책이다. 서울 부암동 언덕에 세평 남짓한 카페를 운영하면서, 부암동 여행 나선 이들을 안내한 덕에 얻은 별명이다. 이럴 때, 또 어디론가 훌쩍 여행을 떠날 때면 예고 없 카페 문을 닫아버려 사람 참 황당하게 만드는 그다.
제주도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유명한 관광지가 분명하다. 그럼에도 갈 때마다 늘 새로운 이유는 제주도를 즐기는 방법이 무수하기 때문이다. 그는 제주에서 자신만의 숨은 풍경과 색다른 멋을 발견하고 책을 통해 이를 소개한다. 비양도보다 이 섬에서 바라본 쪽빛 협재해변을, 가파도 청보리밭보다 배가 떠난 후 일상에서 느낄 수 없는 천상의 고요함을, 말 대신 감귤껍질 널린 가을 날 목장을 그는 이야기한다. 제주도를 바라보는 시선이 다르니 느낌도 다르다. 추가로 ‘다른 제주’를 경험할 있는 32가지 코스도 실었다.
늘 알던 것과 다른 제주를 경험하고 싶다면 이 책 한번 뒤적거려 본다. (저자 박상준ㆍ스타일북스ㆍ1만5,000원)
김성환기자
한국스포츠 김성환기자 spam001@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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