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광양과 구례에서는 각각 매화와 산수유축제가 한창이다. 이거 놓쳐서 아쉽다면, 매사, 산수유 다음에 필 벚꽃을 기억해 둔다. 가볼만한 벚꽃 명소와 축제 모았다.
● 전남 영암 2014영암왕인문화축제
4월 4일부터 7일까지 왕인박사유적지와 상대포역사공원 등 영암 일원에서 열린다. 왕인은 백제의 학자로 일본에 한자와 유교를 전해 일본 고대문화 형성에 큰 기여를 한 인물. 축제 하이라이트는 군민창작거리극 ‘왕인박사 일본가오!’. 왕인박사가탄생부터 일본으로 건너가기까지 과정이 5일과 6일 각각 1회씩 거리퍼레이드로 연출된다. 이 외에 월출산 기체험, 사상체질관 운영, ‘기찬묏길’ 트레킹 등 기(氣) 관련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축제 무렵 벚꽃 참 화사하다. 819번 지방도를 따라, 영암군 학산면 독천리에서 왕인문화유적지까지 수령 30~40년 된 벚나무들이 꽃을 피워 아름다운 벚꽃터널이 만들어진다. 영암군향토축제추진위원회(061)470-2350
● 경남 하동 화개장터 벚꽃축제
29일부터 30일까지 화개면 화개장터 둔치에서 열린다. 이 기간 국민가요 '화개장터'의 주인공 조영남의 축하공연, 불꽃놀이, 벚꽃가요제, 보부상 퍼레이드 등 다양한 볼거리, 즐길거리가 마련된다. 녹차 시음회 및 떡 만들기, 천연염색 체험 행사도 열린다.
화개장터 일대의 ‘십리벚꽃길’이 이맘때 볼만하다. 사랑하는 남녀가 두 손 꼭 잡고 걸으면 백년해로 한다고 해 일명 '혼례길'로도 불리는 길이다. 시골 장터의 푸근한 인심 느끼고 벚꽃과 함께 멋진 봄여행 추억 만들어보겠다면 화개장터 벚꽃축제 메모해 둔다. 하동 화개면 청년회(055)883-5715
● 경남 진해 군항제
그 유명한 진해 군항제가 4월 1일부터 10일까지 열린다. 1952년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동상을 세우고 추모제를 거행해오던 것이 군항제의 시작. 우리나라 벚꽃축제의 효시쯤 된다. 이러니 군항제는 한 번 가줘야 한다.
중원로터리에서 전야제, 팔도 풍물시장, 예술문화공연 등 주요 행사가 열린다. 복원로터리에서는 추모대제, 승전행차 퍼레이드가 열린다. 축제기간 중 금요일 저녁과 주말에만 선을 보이는 군악의장페스티벌도 볼거리다. 평소 출입이 어려운 해군사관학교와 해군진해기지사령부는 군항제 기간에 꼭 들러봐야 한다.
진해 곳곳에 벚꽃이 만개해 멋진 풍경을 자랑한다. 이 가운데 여좌천의 꽃개울과 경화역의 꽃철길이 대표적인 명소다. 창원시 축제위원회(055)225-2341
● 충남 금산 산꽃나라 걷기여행
4월 19일 충남 금산군 군북면 산안리 보곡산꽃단지에서는 '산꽃나라 걷기여행' 행사가 열린다. 산꽃 술래길 걷기코스를 따라 걸으면서 숲속 미니음악회와 풍경종 소리도 감상할 수 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산꽃 초콜릿 제작체험, 대형곤충 포토존, 캐리커쳐 등이 마련되며, 농산물 판매장터도 열린다.
보곡산 일대 풍경은 조용한 숲 속, 소박한 산벚꽃이 가득해 동화 속 한 장면이다. 산벚꽃을 비롯해 조팝나무, 산딸나무, 병꽃나무, 생강나무, 야생화 등이 가득하다. 금산군 문화공보관광과 (041)750-2413
● 전북 김제 모악산축제
4월 18일부터 20일까지 모악산 금산사 일원에서 열린다. 순례길 걷기대회, 벚꽃길 드라이브, 야생화전시 등의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축제 아니라도 봄날의 금산사 즐길 수 있는 방법은 많다. 모악산을 따라 주변을 한바퀴 걷는 모악산마실길 트레킹도 좋고, 금산사 야영장에서 캠핑도 즐길 수 있다. 벚꽃이 아름드리 드리워진 사찰의 템플스테이도 운치 있다.
김제는 불교를 대표하는 고찰 금산사부터 개신교의 금산교회, 천주교의 수류성당, 원불교의 원평교당 등이 있어 각 종교의 산물도 구경할 수 있다. 김제시청 문화홍보축제실 (063)540-3188
김성환기자 ·자료제공=피엔제이 커뮤니케이션즈
한국스포츠 김성환기자 spam001@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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